[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시지프스' 측이 후반부 관전포인트 세가지를 공개했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 the myth’(이하 ‘시지프스’)가 반환점을 돌았다. 한태술(조승우 분)과 강서해(박신혜)가 절대 악, 시그마(김병철)의 존재에 한 뼘 더 가까워지며, 영원히 반복되는 시지프스 궤도에 본격적으로 올라탄 것.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운명에 갇힌 이들에게 과연 ‘끝’이 있을까. 앞으로가 더 재미있을 후반부 관전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먼저, 시지프스 운명에 맞선 한태술과 그 운명대로 흘러가게 만들고자 하는 시그마의 정면 승부는 더 강력해진다. 시그마는 10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계획적으로 한태술에게 접근했다. 어둠의 계략을 실현시키려면 타임머신 ‘업로더’가 필요했고, 이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천재공학자 한태술 뿐이었기 때문.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태술은 설사 10월31일에 예정대로 죽는다고 해도, 필사적으로 그 운명에 맞서고 있는 중이다. 이미 태술은 시그마에게 대대적인 선전포고를 날리며 그의 은둔지까지 잠입, 빠르게 그를 향해 파고 들었고, 이에 맞서는 시그마도 한층 더 대담한 움직임을 보이며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여기에 시그마와 태술의 대면을 암시하는 지난 방송의 엔딩은 그토록 기다려왔던 이들의 정면승부를 기대케 했다.
단속국의 모함으로 서해는 정현기(고윤) 엄마(성병숙)의 살인자가 됐고, 현기가 이를 철썩 같이 믿으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사정없이 꼬였다. 단속국의 길을 걷게 된 현기가 서해를 향해 끝없는 분노를 표출한 것. 연회장에서의 총 한 발도, 놀이공원에서의 한 발도 모두 복수의 일환이었다. 그 헛된 복수심은 지난 방송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난 아무도 안 죽였어”라는 서해에게 화가 치밀어 몸 속 단백질을 분해해 소멸시키는 ‘FOS 주사’를 꽂아 넣은 것. “너는 내가 너희 엄마를 죽였든 살렸든 이제 중요하지 않지”라는 서해의 말처럼, 분노를 분출할 곳이 필요한 현기의 삐뚤어진 복수심으로 인해 이들의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미래에서 온 현기는 단속국과 서해에 관한 모든 진실을 알고 있었다. 결국 현기의 뒤틀린 감정도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예측되는 바. 그가 어느 시점에서 어떻게 진실을 마주할지 궁금해진다.
한태술과 강서해는 절대 악, 시그마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업로더를 내어주지 않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문제는 시그마와 싸워서 이긴다면 ‘강한 커플’의 해피 엔딩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업로더가 없으니 서해는 미래에서 현재로 넘어올 수 없고, 무엇보다 대한민국 핵전쟁을 막을 수 있으니 미래의 서해는 존재 자체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현재 태술의 곁을 지키고 있는 미래에서 온 서해는 ‘없는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시그마도 이 점을 이용해 태술을 협박하고 있다. 더군다나 태술은 시그마를 쫓다 10월 31일 죽음을 맞이할 예정. 성공을 기원하며 11월 1일 하와이 풀빌라를 예약해 둔 그를 보며 서해의 마음 한 켠이 무거워진 까닭이었다. 더욱 절절해지고 있는 태술과 서해의 관계로 인해, 이들 앞에 다가올 정해진 미래가 더욱 슬프게 느껴진다. 더불어 11월1일 두 사람이 함께 할 수 있기를 응원하게 만든다.
‘시지프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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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