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베리굿 조현이 개봉을 앞둔 '최면' 인터뷰를 통해 영화 이야기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전했다. 일부 멤버의 계약기간 만료를 언급하며 불투명한 그룹 활동의 방향을 솔직하게 말했지만, 소속사는 "해체가 아니다"라면서 조현의 발언을 부정, 애매한 상황을 만들었다.
조현은 19일 오전 다수의 매체와 함께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최면'(감독 최재훈) 인터뷰에 참여했다.
24일 개봉을 앞둔 '최면'에서 조현은 왕따에 시달리는 아이돌 멤버 현정을 연기했다. 영화 출연작으로는 지난 해 12월 개봉한 '용루각:비정도시'에 이어 두 번째 작품으로, 실제 자신의 직업과 같았던 아이돌 멤버를 연기하며 느꼈던 마음과 현장의 분위기 등을 설명했다.
조현은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언급하던 중 "스스로 아이돌 활동을 그만두게 됐다"고 말하며 "연기자로서 가는 길에 끝까지 책임감 있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연기를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면서 앞으로 솔로 활동과 연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베리굿은 지난 2014년 싱글 앨범 '러브레터'로 데뷔했고, 조현은 2016년 11월 팀에 합류해 활동해왔다. 베리굿은 지난 달 고운, 서율의 계약 만료와 팀 탈퇴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조현은 "이제 멤버 계약 기간이 끝나서, 뭔가 단체 활동이 예정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저는 이제 솔로 노래를 준비하고 있어서 활동은 계속 할 것 같다"며 "연기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배우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조현의 말들이 기사화되고, 논란이 시작됐다. 소속사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측은 "조현이 멤버 2명의 계약 만료로 인해 그렇게 이야기한 것 같다"며 "베리굿은 해체하지 않았다"는 애매한 답을 내놓았다. 소속사의 말처럼 공식적인 해체는 아니더라도, 현재의 상황은 사실상 해체에 가까운 모양새가 분명하다.
소속사 측은 또 "그룹은 유지 중이며 추후 활동 역시 다각도의 방법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현이 한 이야기를 그대로 부정한 셈이다.
"조현 역시 계약기간이 남아있고, 배우 활동과 가수 활동을 겸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을 더했다. 하지만 조현이 인터뷰에서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됐다는 별도의 언급을 한 바는 없기에, 이같은 소속사의 부연 설명은 큰 의미를 남기지 못했다.
인터뷰의 목적이었던 영화 이야기는 어느새 뒷전이 됐다. 이슈는 베리굿 해체 여부로 옮겨갔고, 오전 인터뷰에서의 발언을 의식한 듯 조현은 오후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베리굿 활동은 왕성하게 할 예정이다"라며 오전과 정반대되는 입장을 내놓아 의아함을 자아냈다.
조현의 말을 뒤집은 소속사나, 베리굿의 활동 방향에 대해 처음과 다른 입장을 내놓은 조현의 발언 모두 아쉬움을 남긴다.
특히 조현 소속사의 이같은 대처는 처음이 아니기에 더욱 씁쓸하다. 지난 해 12월 조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등 제이티지 측은 조현이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용루각:비정도시' 인터뷰에 참여했을 당시 연습생의 확진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영화 관계자들 및 취재진에게 제때 알리지 않아 빈축을 산 바 있다.
소속사의 안일한 대처로 인해 현장에 자리했던 관계자들과 취재진 등이 부랴부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됐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칫 영화 취재 현장의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던 상황이기에 더 큰 아찔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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