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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2' 영지 "이찬원과 구성진 컬래버 하고 싶어요"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1.03.19 07:01 / 기사수정 2021.03.19 03:16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트로트계의 보컬리스트를 꿈꾸는 영지가 이찬원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영지가 트로트 가수로서 첫 걸음을 뗐다. 영지는 지난해 TV조선 '미스트롯2'에 심사위원이 아닌 참가자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발라더이자 실용음악과 교수, 아이돌들의 보컬 선생님으로 이미 유명했던 영지는 "노래가 하고 싶어 나왔다"고 출연 계기를 밝힌 바 있다.

이런 영지가 지난 7일, 신곡 '돈은 내가 낼게요'를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감성 트로트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영지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댄스 트로트를 선보였다. 순위권이 아닌, 노래를 부르는 게 출연 목표였다던 영지는 트로트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엑스포츠뉴스는 스스로를 '트롯학과 새내기'로 표현한 가수 영지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이하 영지와의 일문일답.

Q. '돈은 내가 낼게요'로 트로트 데뷔를 하셨어요. 어떻게 작업하게 된 건가요?

영지 - "'미스트롯2' 끝나고 곡 수집을 시작했죠. 진짜 모든 작곡가들의 하드를 뜯었어요. (웃음) 한 100곡 정도를 받아서 TOP5를 뽑았죠. 이 노래가 작곡가 뽕서남북의 노래거든요. '오세요'도 사실 리스트에 있었는데 태연이가 이겼죠.

이 노래를 듣자마자 '너무 좋은데?' 싶었고, 뽕서남북도 '우리가 들어도 너 노래다' 이러더라고요. 트로트 발라드, 정통 트로트 같은 노래도 지금 녹음을 지금도 하고 있어요. 그중 1번이 '돈은 내가 낼게요'였던 거죠."

Q. 소개 부탁드려요.
영지 - "'돈은 내가 낼게요'라는 노래가 사실 '허세'예요. 제가 돈이 많아서 낸다는 게 아니라 마음인 거죠. 코로나 시국이라 사람들도 못 만나고 경제적으로 힘들고 웃을 일이 없잖아요? 저는 노래하면서 힐링, 위로를 드리고 싶거든요. 왜냐하면 노래가 저한테 그랬으니까. 그래서 꼭 슬프기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돈은 내가 낸다고 시원하게! 웃게 해드리는 거죠.

어떻게 보면 트로트 가수로서 데뷔인데, 많이들 발라드 트로트를 하실 거라고 생각하셨겠지만 굉장히 많이 고민했어요. 제가 발라드 트로트를 안 해서, '그나마 내 음악을 좋아해주셨던 분들이 등을 돌리면 어떡하지' 걱정을 했거든요. 되게 큰 용기였는데, 다들 많이 좋아해주세요. 그리고 '트로트다 아니다' 이런 이야기가 없어졌어요. 그래서 그것만으로도 저는 성공한 것 같아요.

저는 챌린지도 하고 싶어요. 사실 발라드라는 장르는 뭔가를 딱! 치지 못하면, 그 활동이 끝나는 느낌인데 트로트는 진짜 딱! 내도 쭉 활동할 수 있는 게 너무 좋아요. 방송 매체가 아니더라도 이런 저런 것들을 열심히 하다 보면 나중이라도 알아주시지 않을까요? 재밌는 아이디어를 계속 고민하면서 보여드리고 싶어요."

Q.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영지 - "작곡가가 다섯명인데, 다섯명 다 '이거 아니야'라고 해서 녹음을 다섯번을 했죠. 그중에 1994년생 뽕의 대가가 있거든요. 트로트 신동 출신인데다가 저의 선생님이에요. 그분한테 트로트를 배웠더니 잘할 수밖에 없고 모실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분이랑 지금 아이돌 노래를 트로트로 편곡해서 콘텐츠를 만들어보자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좀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아이돌들의 음악이 너무 빠르고 어렵다고 생각하시는데 아이돌의 명곡들을 모두가 좋아할 수 있게끔 해보고 싶어요. 아이돌 팬분들도 너그러이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아이돌 팬들도 좋아하지 않을까요? 저도 학생 때 라디오 들으면서 영지 씨의 팬이 됐거든요.
영지 - "거기서 제가 떨어뜨린 게 손승연이래요. '보이스코리아'에서 그 얘기를 하길래, '네가 나보다 노래를 잘하는데 내가?' 그랬죠. 제가 한양대 한동근도 떨어뜨렸잖아요. 그 둘한테 '내가 부족해서 그렇다. 미안하다'고 했죠."

Q. 앨범 커버 속 돈을 흩날리는 모습은 누구의 아이디어인가요?
영지 - "저와 스태프들이 머리를 맞대고 만들었죠. 저는 사실 상상력은 풍부한데 현실화 시키는 방법을 모르고, 작가님은 그걸 현실로 만들어주시는 거죠. 저의 구세주예요."

Q. 컬래버를 해보고 싶은 가수는?
영지 - "너무 행복한 질문이네요. 저는 이찬원 씨랑 아주 시원한 트로트, 구성진 트로트를 한번 해보고 싶어요. 음색이 정말 매력적이잖아요. 임영웅 씨랑 듀엣도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사제지간이니까 달콤하면 안 되는데 너무 멋있고 그 목소리에 반하고 그럴 거 아니에요. (웃음) 이찬원 씨랑 듣자마자 그냥 막 뻥 뚫리는 트로트를 해보면 좋지 않을까. 너무 해보고 싶어요."

Q. 마음에 드는 수식어가 있나요?
영지 - "감성 트로트, 감동 트로트도 좋고 또 영지 트로트. 영지라는 장르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장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런 말씀이 감사하죠. 저는 트로트 안에서 모든 분야를 섭렵할 거고 트로트계의 보컬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Q. 어떤 마음으로 앨범을 준비하셨는지 궁금해요.
영지 - "저한테는 지금이 기회인 것 같아요. 또 이 나이에 뭔갈 한다고 하면 다들 '어휴 왜 또' 이런 반응이 많잖아요. 근데 저는 오늘보다 내일 트로트를 더 잘할 것 같아요. '돈은 내가 낼게요'는 '미스트롯2' 때 못 보여드린 모습이거든요. 저는 한 단계 올라가고 TOP이 되는 것보다, 진짜 트로트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 모습을 다 못 보여드려서 아쉽죠.

그런 아쉬움을 내 앨범으로 보여드리면 되겠다 싶었어요. 제가 원래는 녹음을 하면 2시간 안에 끝났거든요. 근데 이 노래는 녹음을 다섯 번 이상을 했고, 10시간 정도 한 것 같아요. 근데 매 녹음마다 느낌이 다르고 느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저는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열심히 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트로트도 트롯학과 새내기 느낌으로 계속 열심히 하려고요."

Q. 코로나19로 관객들을 만나지 못했는데.
영지 - "관객들이 있었다면 19년차 가수인 제가 조금 더 유리하지 않았을까요? (웃음) 관객분들의 에너지를 받아서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렸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죠. 제 노래를 앞에서 불러드리고 관객분들의 마음을 터뜨려드리고 싶었거든요.

제가 발라드 할 때는 돌려서 표현하고 좀 절제를 했다면, '미스트롯2'에서는 '아프면 아프다고 해, 힘들면 힘들다고 해' 했잖아요. 그 이야기를 사실 제작진들이 하지 말라고 했어요. 근데 저는 올라가기 전까지 이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어요. 트로트를 왜 하고 싶은지, 트로트를 왜 좋아하는지에 대한 제 진심이니까."

Q. 활동 계획?
영지 - "한 방에 알리는 건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아요. 음악방송도 하고 어떤 무대도 할 거예요. 없다면 제가 만들 거예요. 끊임없이 혼자서라도 할 거예요. 지치지 않고 부를게요. 이 노래로 돈을 벌게 된다면 좋은 일에 써야 하지 않을까요? 이걸로 기부 챌린지를 할 수도 있고요. 좋은 일을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Q. 올해의 목표와 최종 목표.
영지 - "올해의 목표는 정규 앨범이요. '돈은 내가 낼게요'가 반응이 좀 좋다면, 순차적으로 발표를 할 거고요. 나중에 그 곡들을 모아서 정규 앨범을 내고 싶어요. 제가 발라드 가수로서도 정규 앨범이 없거든요. 제 가수 인생 첫 정규 앨범이 되지 않을까요? 트로트 새내기지만, 가수로서 자리매김하는 해가 될 것 같아요. 지치지 않는 게 중요하죠. 공연이 없고 다들 힘든 시기에 새내기로 첫 발을 내딛는 거니까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최종 목표는 롱런. 또 요즘 제가 미는 말인데, '트로트계의 뉴 노멀'이 되고 싶어요."

Q. 팬들에게 한마디.
영지 -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과 응원으로 저는 또 도전합니다. 도전의 아이콘이 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윤다희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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