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2021년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쳤다.
지난 2월1일 경산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개시한 삼성 라이온즈는 2월 11일부터 장소를 라이온즈 파크로 옮겼고, 3월17일 SSG와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한달 보름여 일정을 마무리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20일 KIA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10게임을 치르게 된다. 스프링캠프를 지휘한 허삼영 감독은 "올가을엔 팬들과 함께 라이온즈 파크에서 의미있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허삼영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이번 캠프의 성과를 총평한다면.
▲슬기로운 국내 캠프가 되기 위해 모두가 애썼다. 아침 일찍부터 훈련을 시작하는 방식을 이번에 처음 도입했다. 국내 훈련에선 없었던 일이라 선수들이 생소하게 느낄 수도 있었지만 잘 따라와줬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패턴을 스스로 익히도록 했다. 선수들이 처음엔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이젠 스스로의 루틴을 잘 만들어나가는 것 같다. 정규시즌 개막까지 잘 연결해서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오키나와가 아닌 국내에서 훈련을 진행했는데, 어떤 장단점이 있었는가.
▲아무래도 선수들이 가족과 함께 있으니 외로움을 덜 타는 측면이 있고,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대신 아무래도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다보니 필드에서 진행해야 하는 훈련이 뜻대로 안 된 점도 있었다. 실내 훈련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최채흥 부상이란 변수가 발생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포함한 투수진 운영 계획은.
▲양창섭을 예상보다 빨리 선발 가능 자원으로 돌려야할 것 같다. 이승민, 허윤동, 양창섭이 선발 한 자리를 놓고 경합하게 됐다. 이렇게 되면 시즌 초반에 투수 엔트리를 13명이 아닌 14명으로 가야하는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시즌 초반 야수들의 체력적인 면을 신경써야 할 것 같다.
-새 외국인 타자 피렐라는 캠프 동안 어떤 평가를 받았는가.
▲기본기가 잘 돼 있다. 동양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건강한 몸을 갖고 있으며 인성도 겸비했다. 올 시즌 큰 기대를 걸 만하다. 팀 사정상 중심 타선에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다.
-비시즌 동안 오재일 영입으로 타선이 강해졌다는 외부 시선이 많아졌다. 옆에서 직접 오재일을 지켜본 소감은.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정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기보다 디테일한 면이 강하고 본인만의 야구에 대한 메커니즘이 잘 정립돼 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잠시 흐트러짐이 와도 그게 길게 가진 않을 타입의 선수다.
-1선발은 누가 맡는가.
▲아무래도 뷰캐넌이 유력하지 않을까. 뷰캐넌과 라이블리가 1, 2번 투수니까, 둘 중 한명이 될 것이다.
-김동엽이 부상 때문에 캠프를 함께 치르지 못했는데, 개막전 합류는 가능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김동엽의 합류는 4월 말 혹은 5월 초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실한 선수니까 잘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가장 효율적인 라인업을 찾기 위해 고심해 왔다.
▲테이블 세터 정리가 중요하다. 김상수, 박해민 중에 누가 1번 타순을 맡느냐가 중심타선 구성까지 연결될 것 같다. 중심타선은, 정해지면 되도록이면 변화가 거의 없는 방향으로 갈 생각이다. 큰 틀에서 라인업 변화가 심하지 않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캠프 기간 동안 특히 눈에 띈 선수가 있다면.
▲포수 김응민이 송구력과 배트스피드가 굉장히 좋아져 고무적이다. 또 장필준, 김헌곤, 이성규 등 작년에 어려움을 겪었던 선수들도 지금은 잘 극복해낸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역할을 기대한다.
-신인 선수들은 언제쯤 1군 무대에 오를 수 있나.
▲신인들은 초반에 체력 위주 훈련을 하고 있다. 4월 중순 혹은 5월초가 되면 기회를 얻는 케이스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 아직은 준비 단계다.
-올 시즌을 전망해 본다면.
▲무조건 가을에 팬들과 같이 라팍에서 의미있는 경기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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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