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현욱이 여자친구를 속이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려고 한 극중 역할로 인해 '쓰레기'라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나도 모르게 시작된 하나의 로맨스로 화장품 브랜드 끌라르 마케팅 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오피스 멜로 드라마로 지난 9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현욱은 화장품 브랜드 끌라르 마케팅팀 팀장(BM) 이재신 역을 연기했다. 사기꾼 아버지와 도망간 어머니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노력과 타고난 머리로 꽤 높은 자리까지 오며 유능함을 인정받은 인물.
그러나 능력과 별개로 같은 사무실에 있는 윤송아(원진아 분) 대리와 사귀면서 동시에 끌라르 창업주의 손녀인 이효주(이주빈)과 결혼을 약속, 사랑과 야망 모두에 양다리를 걸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며 초반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의 빌런으로 떠올랐다.
이현욱은 양다리가 잘못된 행동인 줄 알면서도 결단 내리지 못하는 비겁한 모습부터 모두와 이별을 하고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까지 입체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가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종영을 맞아 이현욱과 서면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비하인드 등 여러 이야기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이현욱과의 일문일답.
Q.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 무사히 촬영을 마쳤습니다. 종영 소감 부탁드려요.
"어려운 시기에 코로나 영향으로 촬영이 지연되고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잘 마쳐서 기분이 좋습니다. 시청해 주신 분들께 감사 말씀 전합니다. 다들 코로나 조심하세요!"
Q.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전작인 '타인은 지옥이다' '모범형사' 등과 비교해 연기 변신이 돋보인 작품이었습니다. 로맨스 장르가 새로웠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맞아요. 로맨스라는 장르가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연인 연기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 그 정서를 어찌 잡아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기도 했고, 저 스스로가 표현을 부끄러워하는 편이라 그런 점이 많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웃음).
Q. 극중 이재신은 불행한 가정 형편을 가졌지만 스스로 노력해 성공했습니다. 어떻게 캐릭터 분석을 했고 몰입하려고 노력했나요.
"상처를 숨기려고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더 당당한 모습, 혹은 아무 일 없었던 사람처럼. 마치 힘들어 보지 않았던 사람처럼 노력했습니다. 어차피 서사가 드러나기 때문에 그 상처를 드러내면서 표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Q. '여자친구를 속이고 그룹 오너의 손녀와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이재신의 초반 설정은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유발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재신의 구구절절한 사연과 함께 진정성 있는 사과가 더해지긴 했지만, 재신의 행동은 용납되기 어려운 것들이었습니다.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언제쯤 착한 역할을 할 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웃음). 잘 안 보다가 봤는데 쓰레기라는 표현들이 자주 보이더라구요. 맞죠.. 쓰레기. 그리고 인상에 남는 반응은 '인생이 기구하다'는 표현이었어요. 그냥 겉이 아닌 재신이라는 인물의 속으로 들여다본 반응 같아서 의외였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송아와 얘기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속마음을 얘기하면서도 끝까지 무너지지 않으려 버티는 재신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매니지먼트 에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