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아카데미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이 한국 최초 오스카 연기상 후보에 오른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한국 최초로 오스카 연기상에 오른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이 한국에만 특별히 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2021년 전 세계가 기다린 원더풀한 이야기.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선정된 '미나리'에서 배우 윤여정이 한국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의 연기상 후보에 선정된 가운데, 한국을 위해 특별히 소감을 전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배우 윤여정은 "격리 중이라 만날 수 없어 너무 속상하다. 그동안 여러분의 응원이 정말 감사하면서도 솔직히는 굉장히 부담스러웠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히며 운을 띄웠다.
이어 "사실 노미네이트가 되면 이제 수상을 응원하시고 바라실 텐데 제 생각에는 한 작품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해서 등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기에 이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상을 탄 거나 같다고 생각된다"라며 아카데미 후보에 선정된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런 영광과 기쁨을 누리기까지 저를 돕고 응원하고 같이 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사람이 여유가 생기면 감사하게 되는 것 같다. 여유가 없을 땐 원망을 하게 되지요. 제가 많이 여유가 생겼나 보다.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된다. 다시 한번 상황상 직접 인사 못 드려 죄송하다. 응원 정말 감사하다"라며 '미나리'와 함께한 모든 이들과 한국 관객에게 가슴 뭉클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미나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총 6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이는 오스카 역사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3개 부문에 동시에 후보에 오른 3편의 영화 중 하나로 기록되었으며, 작품상 후보에 선정된 최초의 아시안 아메리칸 필름으로 등극했다.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도 3일 개봉일부터 13일간 1위를 차지한 것을 물론 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 노미네이트된 '미나리'는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다음은 윤여정 소감 전문
격리 중이라 만날 수 없어 너무 속상합니다.
그동안 여러분의 응원이 정말 감사하면서도 솔직히는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 올림픽 선수도 아닌데 올림픽 선수들의 심적 괴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고 사실 저랑 같이 후보에 오른 다섯 명 모두가 각자의 영화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상을 탄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경쟁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순위를 가리는 경쟁 프로는 애가 타서 못 보는 사람입니다. 사실 노미네이트가 되면 이제 수상을 응원하시고 바라실 텐데 제 생각에는 한 작품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해서 등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기에 이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상을 탄 거나 같다고 생각됩니다. 응원에 정말 감사드리고 이 나이에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저도 상상을 못했습니다.
교포 2세들이 만드는 작은 영화에 힘들지만 보람 있게 참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쁜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이 영화 시나리오를 저에게 전해주고 감독을 소개해 주고 책임감으로 오늘까지도 함께해 주는 제 친구 이인아 피디에게 감사합니다. 같이 자가격리 중이라 어제 소식을 같이 들었는데 제 이름 알파벳이 Y 다보니 끝에 호명되어 이 친구도 많이 떨고 발표 순간엔 저 대신 울더라고요. 어쨌든 제가 이런 영광과 기쁨을 누리기까지 저를 돕고 응원하고 같이 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람이 여유가 생기면 감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유가 없을 땐 원망을 하게 되지요. 제가 많이 여유가 생겼나 봅니다.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네요.
다시 한번 상황상 직접 인사 못 드려 죄송합니다.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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