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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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를 이탈' 남지현X박지영, 웰메이드 단막극의 귀환 [종합]

기사입력 2021.03.15 17:50 / 기사수정 2021.03.15 15:47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걸출한 신인 감독과 작가의 발견이 될까.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가 2021년 드라마페스타의 첫 시작을 알린다. 

15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JTBC 드라마 페스타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남지현, 박지영과 장지연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는 결혼식 날 뒤통수 치고 도망간 신랑을 엄마와 딸이 함께 쫓는 코믹 추격 로드 드라마. 

남지현과 박지영이 결혼식 당일 도망간 신랑 구성찬(김범수 분)을 쫓아 난생처음 단둘이 여행을 시작한 모녀 강수지, 강경혜 역을 맡았다. 마치 경로를 이탈한 것처럼 뭘 해도 되는 게 없는 90년대 생 딸 수지와 열심히만 하면 승승장구했던 시절을 살아온 X세대 엄마 경혜는 성격부터 가치관까지 달라도 너무 다르지만 함께 있을 때 환상의 케미를 뿜어내는 모녀다

2017년 첫 시작한 JTBC '드라마 페스타'는 드라마와 축제의 합성어로 소재, 장르, 플랫폼, 형식,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 다채로운 드라마를 선보이려는 JTBC의 단막극 브랜드 이름이다. 

장지연 감독은 "드라마페스타는 신인 감독과 신인 작가들이 만나는 시리즈인데 마침 작가님과 제가 동갑이었다.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진솔한 이야기를 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보니 저희가 자랑스러워하는 어머니, 또 딸로서 느끼는 고민, 30대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보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첫 작품이라 매 순간 떨리고 서툴었는데 저희 배우들 스태프들 덕분에 경로를 이탈하지 않고 잘 온 것 같아 감개무량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장 감독은 단막극의 매력에 대해 "소재 선정이 자유롭다"며 "거대한 상업적 성공을 바라고 만든 작품이 아니라 진솔하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어서 첫 연출하는 저에게는 무척 감사한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엄마 경혜 역의 박지영은 "한편의 영화 같은 작업이었다. 완벽한 대본이 나와서 작업하기 때문에 기간은 짧지만 미니시리즈의 긴 시간보다 배우와 제작진이 더 가까워지고 깊어지게 됐다. 그러고 보면 기간이 중요한 게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쏟아붓는 열정의 시간이 영화처럼 혼연일체되는 듯했다. 앞에서 말했지만 대본이 다 나왔다는 점은 정말 매력적이다. 함께 만들어나가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딸 수지 역의 남지현도 "저 역시 자유롭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시리즈가 길어지다 보면 대본도 다 나와있지 않고 책임감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된다. 작품 속 내가 해야 하는 역할과 주어진 걸 생각하게 되는데 단막극의 경우는 대본도 다 나와있고 어떻게 보면 시간이 짧은 대신에 촘촘하게 돌아간다. 그래서 계속 몰입할 수 있더라. 또한 작품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여지가 여유롭고 많아서 역할의 부담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시도해볼 수 있었다. 감독님은 첫 작품이시니까 부담감을 느끼실 수 있었겠지만 배우 입장에서는 자유로움을 많이 느꼈던 작품이었다"고 즐거웠던 촬영장의 기억을 회상했다.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는 15일, 16일 오후 9시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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