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그룹 블랙핑크의 로제가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1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블랙핑크 로제가 스페셜 MC로 출연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장훈은 "월드 클래스 아이돌"이라며 블랙핑크의 각종 기록들을 소개했다. 로제는 "뭔가 다른 사람의 기분을 듣는 기분이다. 저희도 되게 신기한 것 같다"라며 수줍어했다. 이어 서장훈은 "로제 씨가 이번에 데뷔 이후 첫 솔로 앨범이 나온다. 티저만 공개됐는데 3주 만에 4000만 뷰다"라며 "어떤 곡이냐"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로제는 "인생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에게 '답은 우리가 갖고 있다. 내면에 이미 갖고 있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 곡"이라며 신곡 'On The Ground'를 설명했다.
그러자 신동엽은 "팀으로 활동하다가 솔로 활동을 하게 되면 기대도 되고 약간의 걱정도 되고 여러 가지 어려운 점도 있고 좋은 점도 있지 않느냐. 어떤 게 좋고 어떤 게 힘드냐"라고 질문했다.
로제는 "힘든 건 어떤 걸 했을 때 이거에 대한 의문이 있을 때가 있지 않느냐. 저는 답을 다 갖고 있지 않으니까 멤버들이랑 상의도 같이하고 '너는 어때, 언니는 어때요?' 하며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혼자 하다 보니까 혼자 이끌어서 해야 된다. 의지할 수 있는 친구들이 없어서 그런 부분들은 어렵다"라면서도 "좋은 건 준비 시간이… 저 혼자 준비하니까 좀 덜 일찍 일어날 수 있다"라고 말해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서창훈은 로제가 7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한 사실을 언급했다. 로제는 "그때 제이슨 므라즈의 I won't give up'을 불렀다"라며 출연진들의 요청에 수줍에 한 소절을 열창하기도 했다.
이어 신동엽은 로제에게 "해외 무대도 많이 섰을 텐데 무대 징크스가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로제는 "무조건 밥. 쌀이 함께한 한식 밥상을 꼭 먹고 올라간다. 진짜 신기하더라. 밥을 안 먹으면 공연을 끝낼 수가 없다. 팔이 다 미역이 된다"라고 답했다.
로제는 "빵도 먹어보고 했는데 안 되더라. 김치는 꼭 있어야 된다"라며 쑥스러운 듯 웃음을 터트렸다.
이후 로제는 떡볶이 맛집을 방문한 출연진들의 VCR을 지켜보던 중 "오늘 저녁은 떡볶이"라고 말해 출연진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에 신동엽은 "떡볶이 먹을 때 살찌거나 이런 거에 대한 고민은 안 하냐"라고 물었다. 놀랍게도 로제는 큰 고민은 하지 않는다고.
서장훈은 "살이 안 찌는 체질인가 보다. 팬들 사이에서도 잘 먹는 사진을 올리고 하는데 살이 전혀 안 찌니까"라며 신기해했다.
로제는 "떡볶이는 좋아하는데 매운 걸 잘 먹진 못한다. 그래서 떡볶이를 먹을 때 노하우가 생겼다. 컵을 가져다 한바 퀴 돌려서 양념을 조금 덜어낸다. 물에 씻으면 맛이 다 날아간다"라고 수줍게 말했다.
그러자 신동엽은 "그렇게 잘 먹는데…. 운동을 많이 하느냐. 왜 살이 안 찌는 거냐. TV 보면서 몇몇 분들이 짜증 내면서 볼 수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로제는 "잘 모르겠다. 소화가 잘되나? 화장실을 자주 가나?"라며 쑥스러움 가득한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로제는 연예계 단짝으로 그룹 걸스데이의 혜리를 꼽았다. 로제는 "처음엔 언니가 챙겨줬는데 대화를 하다 보니 잘 맞았다. 언니가 동생이 있고 저는 언니가 있어서 그런지 잘 맞는 것 같다"라며 친분을 드러냈다.
그러자 혜리와 함께 '놀라운 토요일'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신동엽은 "예전에 (로제가) 혜리 있을 때 나왔다. 둘이 너무 친하게 수다를 떨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로제는 "생각보다 아는 게 되게 많다. 물어보면 다 알려준다"라며 "재밌어 보이는데 엄청 똑똑하고 똘똘하다"라며 혜리를 칭찬하기도 했다.
한편 서장훈은 "지금은 월드스타가 됐는데 4년을 연습생 생활을 했다. 가장 힘들었던 게 뭐냐"라고 물었다.
로제는 한숨을 내쉬더니 "제 욕심도 있었던 것 같다. '더 잘할 거야' 이런 마음이 컸었다. 멋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서 저와의 싸움이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에 신동엽은 "하루에 14시간 씩 연습했다고 하더라. 내가 생각해도 이런 건 독하다 이런 게 있느냐"라고 물었다.
로제는 "저는 다시 연습생 생활을 하라고 그러면 못 할 것 같다. 이제 와서 다시 하라고 그러면 진짜로 못 할 것 같다. 밥 먹는 시간 빼고는 연습실에만 있었다"라며 "그때의 제 모습이 멋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로제는 "먹는 것 때문에 이런 것까지 해봤다"를 묻자 "저희가 연습생 때는 과자를 못 먹으니까 베개 속을 빼고 과자를 넣었다. 그런데 관리해준 언니가 뭘 만지다 바스락 소리가 나서 걸렸다"라고 답해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로제는 눈물이 많아 블랙핑크의 공식 울보라고. 로제는 "제가 야채를 되게 좋아한다. 태국에 갔는데 숙주가 엄청 통통하더라. 제가 먹어본 숙주 중에 제일 통통하고 바삭하고 너무 맛있었다. 그래서 눈물이 막 고였다"라며 귀여운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 운 이유는 핫도그 때문이라고. 로제는 "엄청 바삭한 핫도그였다. 진짜 맛있었다"라며 "진짜 눈 돌아갈 뻔했다"라고 말했다. 로제는 "거의 다 음식인 것 같다"라고 덧붙여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