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조은혜 기자] SSG 문승원이 팔꿈치 수술 후 첫 대외 실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별 문제가 없다면 개막 로테이션에도 무난히 합류하게 될 전망이다.
문승원은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28개로 효율적인 피칭. 구속은 실전을 치를 때마다 오르고 있다. 서귀포 캠프에 진행했던 첫 라이브 피칭 최고 구속이 137km/h이었고, 지난 10일 두 번째 라이브 피칭에서 140km/h를 마크했던 문승원은 이날 144km/h까지 구속을 끌어올리며 순조로운 복귀 준비를 알렸다. 직구 평균 구속은 142km/h가 나왔다.
팀이 5-4로 앞선 6회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문승원은 배정대와 강백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이홍구는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7회에는 박승욱에게 삼진을 솎아냈고, 1루수 남태혁의 아쉬운 수비로 정주후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윤준혁을 삼진 처리, 대주자 문상인의 도루자로 이닝을 끝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문승원은 권동진 3루수 땅볼, 김건형 삼진, 김민혁 투수 땅볼로 삼자범퇴로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결과도, 본인이 평가하는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변화구를 테스트하고도 28구 중 19구가 스트라이크, 9구가 볼로 기록됐다. 문승원은 경기 후 "우선 던지고 나서 아픈 곳이 없어 그 점이 제일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모든 구종을 체크했는데 첫 경기 치고는 만족스럽다. 최근에 익힌 싱커도 3개 던져봤는데 나쁘지 않아 앞으로도 계속 시도해볼 계획이다"라고 얘기했다.
이날 KT와의 연습경기 2연전을 마친 SSG는 오는 16일과 17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를 가진 뒤 20일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문승원은 창원 NC전에서 다시 등판하게 될 예정이다. 완벽한 컨디션으로 정규시즌을 시작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 문승원은 "그때까지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몸상태를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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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