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김문정 음악 감독이 새로운 보스로 첫 등장을 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새로운 보스로 음악 감독 김문정이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문정 음악 감독은 자신이 친구, 엄마 같은 보스일 것 같다고 말하면서 단원들에게서 나쁜 얘기는 나올 것 같지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부지휘자이자 협력 음악감독 천정훈은 인터뷰 자리에서 김문정에 대해 "좀 이상한 사람 같다"고 했다. 뮤지컬 배우 김소현은 김문정 앞에서 노래를 한다는 것은 공포 그 자체라고 했다.
김문정은 '명성황후' 오케스트라 첫 연습 자리에 등장했다. 개별적으로 연습을 하던 단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연습을 하는 첫 날이었다. 단원들은 김문정이 나타나자 긴장한 기색을 보였다.
김문정은 "접니다"라는 강렬한 자기소개와 함께 이번 '명성황후'의 편곡자 양방언을 소개했다. 이번 '명성황후'에는 양방언과 함께 전문 국악 팀도 합류하면서 20년 차 음악 감독인 김문정도 살짝 긴장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문정은 단원들의 튜닝이 끝나고 첫 합주 연습을 시작했다. 김문정은 처음 작업하는 연주자와 맞출 부분이 많아 제대로 진도가 나가지를 못했다. 합주 연습은 시작과 동시에 중단되기를 반복하게 됐다. 김문정은 결국 "좀 쉬어야겠다"면서 잠시 휴식 시간을 갖기로 했다.
천정훈은 휴식 시간에도 쉬지 못했다. 천정훈은 김문정과 단원들 사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느라 단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김문정은 합주 연습을 진행하면서 천정훈에게 노래를 시켰다. 천정훈은 난감해 하면서도 김문정의 지시에 노래를 시작했다. 스튜디오에서는 천정훈이 처음 만나는 단원들도 많은데 무안하지 않았겠느냐고 입을 모았다.
김문정은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천정훈은 인터뷰 자리를 이용해 김문정이 노래를 정말 못한다는 얘기를 하며 "성대가 없다"는 식으로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문정은 연습을 마치고 천정훈, 단원들과 식사를 하러 갔다. 김문정은 자리에 앉더니 "알아서 시켜"라고 해 놓고 찹쌀 탕수육이 나오자 왜 시켰느냐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또 해물짬뽕을 맛보더니 덜 맵다고 투덜거렸다. 천정훈은 인터뷰 자리에서 "아무 거나 잘 먹는다고 하시지만 까다로운 분이다"라고 말했다.
김문정은 그렇게 불평을 하더니 막상 짬뽕을 폭풍흡입하는가 하면 찹쌀 탕수육도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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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