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뒷문 강화에 공을 들일 전망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13일(한국 시간) “토트넘이 사우스햄튼 수비수 야닉 베스테르고르의 여름 이적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즌 초반 토트넘의 수비력은 대단했다.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에릭 다이어가 부동의 주전으로 나서며 뒷문을 책임졌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수비 안정화에 크게 한몫했다.
대체로 미드필더들까지 내려와 수비 후 역습을 나가는 전술 덕에 수비 문제가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토트넘의 수비 불안이 시작됐다.
지난 1월 리버풀전 패배로 기세가 꺾였고, 이 경기를 포함해 EPL 3경기 연속 고배를 들었다. 이후 에버튼과의 FA컵 16강에서 연장 접전 끝 5실점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수비진의 후방 빌드업 실수와 집중력 부재가 두드러졌다.
특히 다이어는 지난달 첼시전에서 다소 어이없는 태클로 티모 베르너를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내줬고, 0-1 패배의 원흉이 됐다. 다이어는 최근 EPL 3경기에 연속 결장했고, 토트넘은 3연승을 달렸다.
다이어가 3경기에서 벤치를 지킬 동안, 다빈손 산체스가 그의 자리를 대체했다. 산체스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주전으로 활용하기엔 분명 위험요소가 많다. 큰 실수를 할 때가 종종 있고, 빌드업 미스가 잦은 편이다.
수비를 중시하는 무리뉴 감독 특성상 더욱 걸출한 센터백이 필요하다. 매체는 “무리뉴 감독이 올여름 새로운 중앙 수비수 계약을 최우선 순위로 놨다. 그중 베스테르고르는 톱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2018/19시즌 사우스햄튼 유니폼을 입은 베스테르고르는 올 시즌 빛을 보고 있다. 최근 사우스햄튼이 고꾸라지긴 했으나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킬 당시 수비 안정화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았다.
2m에 달하는 신장(프로필 199cm) 지닌 만큼 베스테르고르는 공중전에서 상대를 압도한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그의 머리가 빛을 발한다. 중앙 수비수지만, 시즌 3골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에 좋은 영입이 될 수 있다. EPL 무대에서 검증된 자원이며, 소속팀과 계약도 올여름이 되면 1년이 남는다. 적절한 가격에 품을 수 있다.
매체는 “무리뉴 감독은 수비 라인에서 더 확실한 자원을 원한다. 그는 베스테르고르가 자신에게 확신을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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