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켈린' 김형규가 '피넛' 한왕호의 극찬을 들은 소감을 전했다.
12일 오후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농심 레드포스와 DRX의 경기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농심은 2대1로 DRX를 잡아내며 시즌 5승을 신고했다. 역대급으로 치열한 PO 경쟁이 펼쳐지는 상황 속에서 5승을 기록한 농심은 6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이날 농심의 승리에는 이제는 상수로 자리 잡은 '덕담'-'켈린' 바텀 듀오의 맹활약이 있었다. 경기 후 '피넛' 한왕호 역시 방송 인터뷰를 통해 "지금도 잘하지만 상위권 바텀 듀오만 뛰어넘으면 당당하게 잘하는 바텀 듀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을 남겼고 '켈린' 김형규가 물끄러미 '피넛'을 바라보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경기 후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 나선 김형규는 "살면서 처음 들어보는 극찬이었다"며 "평소에는 친구처럼 지내는데 방송에서 갑자기 극찬을 해버리니까 당황스럽기도 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김형규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 오늘 경기 승리 소감은
오늘 컨디션이 좋지 못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가 담원인데 열심히 해보겠다.
▲ 컨디션 안 좋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이 안 좋았나.
연습실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서 예민했다. 저번에도 났었는데 고쳐지지 않아 신경이 쓰였다. 제대로 된 플레이가 안 나올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나왔다.
▲ 방송 인터뷰에서 '피넛' 선수의 칭찬에 슬그머니 쳐다보는 모습이 잡혔다.
너무 극찬을 들었다. 살면서 처음 듣는 말이었다. 평소에는 친구처럼 지내는데 갑자기 방송에서 극찬을 해버리니까 당황스러웠고 실제로 이런 말을 듣는 상황이 웃겨서 쳐다봤다.
▲ 1세트는 상대가 렐을 내주고 알리스타를 픽했다. 반대로 2세트에는 농심이 렐을 내주고 알리스타를 픽했다. 많이 나오는 '렐 주고 알리스타' 구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일단 렐이 더 우위라고 생각한다. 다만 플레이를 누가 더 잘하냐에 따라 충분히 바뀐다. 반반구도라고 본다.
▲ 2세트 패배 이후 피드백은 어떤 식으로 진행됐나.
상체 싸움이 진 거니까 그쪽에 초점이 맞춰졌다. 또 전령 쪽에서 죽은 장면과 관련한 피드백을 받았다.
▲ 3세트 초반 바텀 다이브에서 미니언 해체 분석기를 통해 살아가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당시 어떤 상황이었나.
일단 길게 보고 다이브를 설계했다. 정해진 차례에 걸쳐 딜교환을 했고 다이브를 시도했다. 미니언 해체 분석기를 통해 레벨업을 한 것도 설계를 하긴 했다. 경험상 미니언 해체 분석기 낚시를 하면 사는 경우가 많았고 저도 많이 당해봤다. 운이 따라주면 살고 아니면 죽는 건데 잘 풀렸다.
▲ PO 경쟁이 치열하다. 팀 내부 분위기는 어떤지 또 스스로는 자신 있는지 궁금하다.
팀 분위기는 우울하진 않다. 밝은 분위기다. 저는 하던 대로 하자고 생각하고 있다. 폼만 떨어지지 말자고 생각하고 있다.
▲ 다음 경기가 담원전이다. 이후 아프리카-KT-프레딧 등 PO 경쟁자와의 맞대결이 남아있다. 남은 경기 각오가 있다면.
살면서 이런 적은 처음인 것 같다. 많이 빡센 일정이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잘해보도록 하겠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 사진 = L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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