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오케이 광자매' 전혜빈이 결혼 후 첫 복귀작에서 선보일 러브라인에 재치 있는 소감을 밝혀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극본 문영남, 연출 이진서) 제작발표회가 12일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진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주상, 홍은희, 전혜빈, 고원희, 김경남, 이보희, 이병준, 최대철, 하재숙, 설정환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 특히 드라마 '장미빛 인생', '소문난 칠공주', '애정의 조건',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왜그래 풍상씨' 등을 집필한 '가족극 대가' 문영남 작가가 약 2년 만에 주말극으로 복귀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왜그래 풍상씨'에 이어 문영남 작가와 두 번째로 작품을 함께하게 된 전혜빈은 "작가님은 사람의 깊은 곳을 어루만지는 글을 쓰신다 생각했다. 2020년 코로나19 이후 저희 드라마가 지금 이 시대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간이 많았는데 같이 웃고 울고 즐기면서 힘든 걸 극복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한 번 문영남 작가의 작품을 하게 된 것에 대해 그는 "대대손손 이 영광을 널리 알리고 싶을 정도로 큰 영광"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두 작품의 차이점에 대해 전혜빈은 "'풍상씨'를 하면서 어떤 포인트들이 있을까 싶었는데, 결국은 가족의 이야기더라. '풍상씨'에서는 형의 희생으로 정이 생겨나는 장면이 주가 됐던 것 같고 '광자매'는 온 가족의 '웃픈' 현실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다. '풍상씨'에선 가슴 아픈 희생이 표현 됐다면, 여긴 멜로, 스릴러, 코믹까지 장르들이 다양하다"며 "50부작 찍으면서 한 회도 지루할 틈이 없이 변화가 되어 특별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문영남 작가의 선택을 연이어 받는 비법이 있느냐 묻자 전혜빈은 "이보희 선생님, 최대철 선배님도 '풍상씨'에서 같이 넘어왔다"고 민망해 하며 "작가님은 내리사랑이 있는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전혜빈이 답변을 조심스러워하자 홍은희는 "(전혜빈이) 여장부스타일이다. 작가님이 작품의 중심에 심어놓고 싶은 그런 배우의 느낌을 갖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라고 거들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극 중 전혜빈은 똑똑하고 정의로운 성격을 지닌 공무원이자 이철수(윤주상 분)의 둘째 딸인 이광식 역을 맡았다. 그는 록가수의 꿈을 안고 상경해 생고생을 하는 한예슬 역의 김경남과의 러브라인도 예고하고 있다.
결혼 후 첫 작품에서 러브라인을 펼치게 된 전혜빈은 "원래 러브라인을 자주하는 배우는 아니었다. 결혼 후 제대로 된 러브라인을 경남 씨와 처음 해보는데 미안하다. 워낙 훌륭한 배우지만 집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까 걱정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혜빈은 "알콩달콩한 케미를 강력하게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촬영하면서 사실 이런 마음이 들면 안 되는데, 다른 남자의 팔을 잡으니까 느낌이 이상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지 않나. '아쉽다' 이런 생각도 살짝 들면서 좋더라. 더 강력하게 열심히 하게 되더라. 멜로 열심히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그가 선보일 멜로에 기대감을 높였다. 덧붙여 그는 해당 발언으로 포털사이트를 장식하겠다는 야심(?)까지 드러내 웃음을 더했다.
한편 '오케이 광자매'는 13일 오후 7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KBS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