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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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 전 오늘의 XP] 김희애의 변신은 언제나 옳다, 드라마 '밀회' 제작발표회

기사입력 2021.03.12 07:00 / 기사수정 2021.03.11 17:59



본 기획 연재에서는 연예·스포츠 현장에서 엑스포츠뉴스가 함께한 'n년 전 오늘'을 사진으로 돌아봅니다.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2014년 3월 12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JTBC 월화드라마 '밀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안판석 PD를 비롯해 배우 김희애, 유아인, 심혜진, 박혁권, 김혜은, 경수진이 참석했다.

'밀회'는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김희애 분)과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의 음악적 교감과 처절한 사랑을 그린 감성적 멜로 드라마, 



'장미와 콩나물'(1999), '아줌마'(2001), '아내의 자격'(2012)에 이어 안판석 PD와 정성주 작가의 네 번째 만남이며, 이 두 사람과 함께 '아내의 자격'에서 호흡을 맞춘 김희애가 선봉장으로 나섰다. '아내의 자격'은 2012년 방송 당시 비지상파채널로서는 유례없는 최고 5%대에 육박하는 시청률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안판석 PD는 "20세 순수한 청년 이선재와 40세 유부녀 오혜원이 사랑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사회의 통념과 우리가 가진 윤리를 잣대로 이들을 보면 40세 유부녀를 손가락질 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 하지만 극 중에서 오혜원은 주변에서 보면 선망의 대상이고, 안전하고 오점 없이 살아왔다. 하지만 그 안에는 머리를 굴리며 수동적으로 살아온 자신에 대한 고민이 있다"라고 전했다.

또 "나이 차를 극복한 사랑으로 아이러니하게 자신을 되짚어보고, 이 과정을 통해서 나를 돌아보게 된다. 모험 없이 안전하게 살아온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 아닌가. 시청자들도 이 러브 스토리를 통해 내 얘기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애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독자가 돼서 마지막 한 장까지 읽었다. '내 나이 대가 이런 취향을 좋아해서 그런가'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재밌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내의 자격'을 연출한 안판석 PD와 다시 작업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전작에서도 촬영하면서 즐거웠다. 시청률 수치로 평가되는 측면이 있어서 아쉬운데, 그것보다 과정이 좋았다. 안 PD의 연출 스타일이 마음에 들고, 촬영 과정을 다른 분들이 와서 보면 좋을 정도로 유쾌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희애는 "이선재 역할은 유아인이 안 했으면 누가 했을까 싶을 정도다. 피아노 연주와 연기 모두 이선재와 일체가 됐다. 우리는 빛나는 역할을 한 배우를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심혜진은 정말 만나고 싶었다. 멋진 관능미와 새로운 매력을 발산할 것이다. 박혁권은 단순히 넘어갈 수 있는 대사를 그의 입을 통해 살아있는 생선처럼 만든다. 드라마를 보면 박혁권의 재발견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밀회'는 불륜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로 방영 전 많은 우려를 낳았으나 탄탄한 대본과 섬세한 연출력에 배우들의 열연이 조화를 이뤄 웰메이드 드라마로 인정받으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첫 방송부터 시청률 2.5%를 돌파한 '밀회'는 마지막회 5.372%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제5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4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안판석 PD가 TV부문 연출상을, 정성주 작가가 TV부문 극본상을 수상했다.

jypark@xportsnews.com

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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