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김국환이 히트곡 '타타타' 성공 당시를 회상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가수 김국환이 출연했다.
김국환은 22살의 나이에 김희갑 악단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악단에서 나왔지만 15년간 무명생활을 했다고. 그 무명 설움을 없애준 건 히트곡 '타타타'였다.
'타타타'가 발매된 1992년 당시 김국환은 서태지, 신승훈과 삼파전을 벌일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는 과거를 회상하며 "후배들과 쌍벽을 이룰 순 없지만 '타타타' 인기가 많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당시 '타타타'가 히트를 한 건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덕분이었다. 해당 드라마에 삽입된 후 역주행을 했던 것. 김국환은 "하루에 10장도 안 팔렸는데 7천 장~8천 장이 팔렸다"며 "업소 출연하면 40~50만 원 받았다. 잘 되니까 1천만 원 주더라"는 말로 출연료가 20배 뛰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김국환은 9년간 살았던 하숙집의 주인 아주머니를 찾기 위해 방송에 출연했다. 그는 "34살에 결혼을 했고, 결혼하면서 아주머니랑 헤어졌다. 40여년 됐다. 성공하고도 바쁘니까 바쁠 땐 바쁘다고, 한가할 땐 한가하다고 못 갔다. 신당동 왔다갔다하면 '그 집 아직 계실까' 생각은 했다. 살아계시다면 80대 후반에서 90대 초반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국환은 아주머니와 재회하지 못했다. 아주머니를 애타게 부르는 김국환 앞에는 아주머니의 큰딸이 등장했다. 그는 "조금만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 걸. 돌아가셨다. 6개월 전에. 지난 8월에"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김국환은 이 소식에 충격을 받아 "내가 나쁜 놈이다. 아주머니 살아서 한번 봤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납골당으로 가 큰절로 인사했다.
그는 "처음에 출발할 때부터 혹시나 돌아가셨으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다. 근데 오면서는 살아계신다는 느낌이라 기대가 됐다. 제 인생에 비해 6개월은 짧은 시간인데, 그 6개월이 한 발자국 같다"며 속상한 마음을 계속해서 꺼내놓았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KBS2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