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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 레전드, 18년 만에 팬들에게 이별을 고하다

기사입력 2021.03.10 17:15 / 기사수정 2021.03.10 17:15

김희웅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웨스트햄의 레전드 마크 노블이 다음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는다. 

노블은 2004년부터 웨스트햄 유니폼을 입고 피치를 누빈 전설이다. 입스위치 타운, 헐시티 임대를 제하면 오직 웨스트햄에서만 활약했다. 

2004년 17세의 나이로 1군에 데뷔한 노블은 17년째 ‘웨스트햄맨’이다. 빼어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필드 이곳저곳을 누비는 하드 워커 기질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리더십도 뛰어나 주장으로서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최근 노블은 구단과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다음 시즌까지 웨스트햄에서 활약한 후 은퇴를 하기로 했다. 노블은 9일(한국 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이별을 고하는 편지를 전했다.

노블은 “클럽과 계약을 연장해 기쁘단 말을 전하고 싶다. 2021/22시즌이 나의 18번째 시즌이자 선수로서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다.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 가족, 친구, 클럽 구성원들과 논의 끝 내린 결정이다. 무엇보다 난 여전히 내가 피치 위에서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굳게 믿는다. 만약 내가 팀에 뭔가를 가져다줄 수 없다고 느꼈다면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행히도 난 커리어 내내 심각한 부상이 없었고, 이는 행운이었다. 난 정말 건강하다고 느낀다. 가장 중요한 건 여전히 매일 아침 선수들과 훈련하는 걸 기대하며 잠에서 깨어나고 있단 것”이라고 적었다. 

이번 계약 연장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팬이다. 노블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팬들을 만날 수 없었다. 

노블은 “팬들이 경기장에 돌아와 즐길 수 있길 바란다. 팬들을 정말 보고 싶었다. 6만 명 관중이 모인 런던 스타디움에서 비눗방울이 퍼지고, 함성을 들으며 걸어 나오고 싶었다. 내가 계약을 연장한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선수 생활을 텅 빈 스타디움에서 마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여러분을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했다.

소회도 밝혔다. 노블은 “믿을 수 없는 불린 그라운드(전 구장)에서의 마지막 시즌부터 런던 스타디움에서의 첫 시즌까지 지난 5년 동안 팀의 주장을 맡아온 게 정말 자랑스럽다. 내가 항상 기억할 순간들이며 나와 내 가족들에겐 역사”라고 했다. 

끝으로 “웨스트햄을 향한 내 사랑은 영원할 것”이라며 팬들에게 다가올 이별을 고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PA Images/연합뉴스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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