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홍석천이 ‘스페셜 라이어’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홍석천은 10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연극 ‘스페셜 라이어’ 프레스콜에서 "24세 때쯤 '라이어'의 전신 첫 공연을 선배님들과 했다. 나이가 51세가 넘었는데 같은 역할을 하게 해준 연출부에게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홍석천은 "방송하는 연기자들이라고 해서 연극 무대에서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을 할 수 있는데 워낙 기본적으로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다. 호흡이 잘 맞고 즐거웠다. 앞으로 끝날 때까지 많이 와줬으면 한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바비 프랭클린 역할이 게이 역할이다. 처음에 이 역할을 받을 때는 커밍아웃 전이어서 할까 말까 고민했다. 너무 자연스럽게 하면 의심 받을까봐 안 하려다가 했다. 그런데 이 작품을 하고 '남자셋 여자셋'도 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커밍아웃 하니 더 못하겠더라. 혹시 잘 못하면 욕을 먹을까봐 그랬다. 일반 분들에게 선입견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동성애자 관객들이 봤을 때 왜 우리 모습을 저렇게 그리지 오해를 살까봐 주저했다. '라이어' 자체가 밝고 재밌고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주는 연극이어서 웃음 포인트에 방점을 두면 어떨까 해서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라이어’는 레이 쿠니(Ray Cooney)의 희곡 ‘Run for Your Wife’를 번역 각색한 작품이다. 하나의 거짓말을 시작으로 서로 속고 속이는 상황과 자신의 거짓말에 스스로 걸려드는 캐릭터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1998년 초연했으며 올해 24주년을 맞았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합쳐 세계에서 3번째로 가장 오랫동안 공연됐다. 아시아 최초 오픈런 공연이자 대학로 오픈런 공연의 시초로 42000회 아시아 최다 공연, 국내 누적 관객수 630만명 타이틀을 지녔다. 2017년 한국 초연 20주년 기념으로 ‘스페셜 라이어’가 공연돼 인기를 끌었다.
정태우, 정겨운, 테이, 서현철, 김민교, 김인권, 오세미, 신소율, 배우희, 나르샤, 이주연, 박정화, 이한위, 김원식, 이도국, 이동수, 홍석천, 오대환, 조찬형 등이 출연한다.
4월 25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윤다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