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작곡가 겸 프로듀서 탱크(본명 안진웅)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 속 안티팬들을 위한 오픈 채팅방을 직접 만들었다.
9일 탱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픈 채팅방 개설 소식을 전했다. 탱크는 전날 오마이걸 승희 디스곡 '순이'를 발표해 논란을 일으킨 인물. 현재 해당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18만뷰를 넘어섰다.
그는 "저를 향한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인해 제 안티팬 오픈 채팅방이 만들어졌다. 오셔서 스트레스 풀고가라"고 설명을 남겼다.
해당 오픈 채팅방은 전날 오마이걸 승희 디스곡 '순이' 발표 이후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이 급증하자 소통 창구로서 만든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장문의 공지를 통해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은 얼마든지 해도 괜찮다. 욕도 괜찮고 나름의 조언도 좋다. 참고할 만한 말이면 참고하겠다. 서로 이야기 나누면 좋지 않냐. 궁금한 것도 많을 거고. 그런데 내가 다 대답해줄 수는 없다"고 남기기도 했다.
앞서 탱크가 오마이걸 승희 디스곡 '순이'를 공개한 후 오마이걸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문을 발표하며 법적 대응의 뜻을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승희는 고등학교 선배인 탱크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한 메시지와 유서를 보내자 살리고자 노력했고, 이를 계기로 탱크가 승희에게 과도한 집착을 보였다. 이로 인해 승희는 지난해 12월부터 약 3개월 간 정신적 고통과 불안에 시달리며 심각한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중이라며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엄중하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승희에 대한 저격곡 발표를 비롯해 탱크가 그동안 승희에게 집착적인 구애와 정신적인 압박 등을 가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 탱크는 이를 즐기기라도 하는 듯 자신이 직접 오픈 채팅방을 개설해 누리꾼들과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의아함을 넘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탱크는 승희 디스곡 발표에 앞서 길에 대한 폭로를 쏟아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탱크는 길이 여성 혐오, 매니저 폭행, 노동 착취, 협박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길 측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으며 최근 명예훼손과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탱크 인스타그램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