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이미희 기자] <자이언트>의 히어로 이범수가 많은 시청자들의 찬사와 함께 국민배우로 우뚝 섰다.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가 숱한 화제 속에 시청률 38.2%(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 출처)를 기록하며 60회의 긴 장정을 마쳤다. 격동기라는 다소 생소한 이야기를 다뤘음에도 불구하고 연일 시청률 30%을 돌파하며 하반기 화제작으로 등극했다.
이렇게 <자이언트>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러한 <자이언트>의 성공비결에는 긴장감 있는 스토리, 탄탄한 연출력 그리고 배우들의 명연기가 한몫 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배우 이범수가 있다. 이범수가 맡은 극중인물 강모는 <자이언트>의 전체흐름과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는 중심인물. 그만큼 이범수의 역할과 책임은 막중하였다.
이범수는 촬영내내 흐트러지지 않는 집중력과 고도의 연기력, 그리고 폭발적 카리스마를 통해 결국 드라마 <자이언트>를 살아있는 <자이언트>로 바꾸어 놓았다. 누구나 이범수를 <자이언트> 성공신화로 1등 공신으로 뽑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자이언트>를 빛낸 명배우가 이범수만은 아니다. 그러나 이범수가 자이언트를 통해 보여준 폭넓으면서도 섬세한 연기력을 생각한다면 그가 곧 <자이언트>의 심장이며, 머리였음을 알게 된다.
그를 통해 시청자들은 한 가족의 아픔을 느꼈고, 한 남자의 사랑을 보았으며, 한 기업가의 꿈을 품었고, 한 시대를 함께할 수 있었다. 때로는 상처에 흐느껴 울었고, 때로는 복수심에 불타올랐으며, 때로는 희망 속에 아픔을 견뎌내었다.
기업가로서의 냉철함과 불굴의 강인함을 가지면서도 연인과 가족 앞에선 순한 양같은 부드러움을 가진 남자 강모. 그리고 강모와 하나가 되기 위해 혼신을 다하며 연기했던 이범수. 그런 이범수를 보며 시청자들은 응원하며 열광했던 것이다.
진정한 배우는 한 캐릭터에 진정으로 몰입한다고 한다. 마치 그 캐릭터가 자신인 것처럼 그 캐릭터에 자신의 모든 것을 불태운다. 반면 명배우는 그 캐릭터를 실제 살아있는 인물로 만들어낸다고 한다. 캐릭터가 느끼는 모든 슬픔, 아픔, 기쁨, 즐거움이 더 이상 허구가 아닌 실재하는 사실이 되게 한다는 의미다.
이범수는 <자이언트>를 통해 그런 명배우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드라마 내내 시청자로 하여금 마치 <자이언트> 속의 강모와 함께 살았던 것처럼 강한 공감대를 이끌어 내었고, 그래서 많은 이들은 "이범수가 드라마 <자이언트>를 통해 국민배우로 거듭난 것이 아니냐"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범수는 연말 SBS 연기대상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른 드라마, 다른 배우들도 있지만 드라마 <자이언트>의 성공으로 볼 때, 또 캐릭터 비중이나 연기력, 인기도 이 세가지를 두루 갖춘 배우를 생각할 때, 이범수가 가장 적합한 후보로 손꼽혀지고 있다.
드라마 <자이언트>의 성공과 함께, 거인으로 우뚝 선 이범수의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칠지 그의 행보가 크게 기대된다.
[사진=이범수 ⓒ SBS 제공]
이미희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