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김가연과 프로그래머 임요환의 집이 180도 달라졌다.
8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는 김가연과 임요환의 집이 정리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가연과 임요환의 집은 현관에서부터 잡동사니가 가득했다. 임요환은 현관에 방치된 자신의 트로피에 대해 "이게 우리 가정에서 제가 처한 현실이다. 귀중한 트로피인데 이런 취급을 받고 있다"라며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더 나아가 김가연의 어머니가 물려준 도자기와 7살배기 딸의 장난감, 요리와 관련된 용품과 식자재 등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방 안에 있는 화장실까지 창고로 쓰일 정도였다.
특히 김가연은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을 만드는 이유에 대해 "엄마가 불교 신자다. 공양살이라고 절에 가셔서 신도들에게 (나눠줄 식사를 만드는) 봉사하는 걸 많이 하신다. 그걸 보고 배웠다"라며 해명했다.
이어 김가연은 "마늘 같은 건 1년에 40kg 쓴다. 햇고춧가루는 100근 정도 산다. 깨나 참기름 같은 경우는 4개월, 5개월 정도에 한 번 사는데 한 번 살 때 금액이 40만 원 정도 된다"라며 털어놨고, 임요환은 "장모님과 가연 씨 음식 하는 스타일 보면 재료를 아낌없이 넣는다"라며 맞장구쳤다.
김가연은 "집이 작은 편은 아니다. 내가 생활하는 공간, 눈에 보이는 공간은 정리를 잘 하고 내가 가지 않는 공간, 필요가 없는 공간은 노 터치다"라며 밝혔고, 임요환은 "10년 동안 살던 집을 바꾸는 게 어렵기도 하고 결심을 해야 할 상태까지 온 거다"라며 거들었다.
김가연과 임요환은 신애라, 박나래, 윤균상의 도움을 받아 물건을 비우기 시작했다. 김가연은 임요환의 게임기를 비워야 한다고 말했고, 임요환은 김가연의 재봉틀을 정리하려고 했다.
임요환은 게임기에 대해 "가지고만 있어도 남자들의 든든한 국밥이다"라며 아쉬워했고, 윤균상은 "그렇긴 한데. 저는 비웠다"라며 부추겼다. 임요환은 어쩔 수 없이 게임기를 박스에 넣었다.
그러나 김가연은 재봉틀에 대해 "남편이 얼굴이 크다. 특대 사이즈 마스크를 많이 사놨다. 안 맞더라. 작다. 제가 인체공학적인 설계를 해서 도안도 다섯 번 바꿨다. 그 정성도 몰라주고"라며 설명했고, 임요환은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건 제 공간을 어느 정도 지키고 싶은 마음이다. 설마 이걸 처분해달라고 하겠냐"라며 태도가 돌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180도 달라진 김가연과 임요환의 집이 공개됐다. 거실은 발코니를 정리해 넓은 시야가 확보됐고, 주방과 다용도실은 수납장 문을 떼는 방법을 통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 김가연은 "삶의 무게에서 안 좋은 걸 뚝 떼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라며 감격했다.
그뿐만 아니라 임하령 양의 방이 생겼고, 김가연이 재봉틀을 사용할 수 있는 작업 공간에는 아버지와 추억이 담긴 그림들이 걸려 있었다. 김가연은 그림을 보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안방 화장실은 욕조를 메우고 있던 짐을 치우고 용도를 되찾았다. 김가연은 "하령이가 친구네 집은 욕조에서 물놀이 할 수 있다고 자기도 갖고 싶다고 했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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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