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1.03.08 15:01
이하 '오! 삼광빌라!' 이장우 일문일답
Q1. 종영소감.
긴 작품을 하는 동안 아무런 일 없이 무사히 끝났다는 것이 감사하면서도, 마지막이라고 하니 아쉬운 마음이 든다. 시작부터 마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준 감독님과 스태프들, 그리고 어느덧 깊게 정이든 선후배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덕분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드라마를 끝까지 시청해 주신 모든 시청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Q2. 약 8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삼광빌라 입주민 우재희로 살다가, 이제 다시 이장우로 돌아오게 됐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우재희에서 이장우로 돌아온 것이 얼마 되지 않아 혼자 있는 시간이 조금 허전하다. 이제 재희가 없는 삶에 적응해 나가야겠지만,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아 내일이라도 당장 촬영장에 가야 할 것만 같다(웃음).
Q3. 이장우가 뽑은 '오! 삼광빌라!'의 명장면은 무엇인가? 그리고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재희의 프러포즈를 꼽고 싶다. 노래하면서 감정을 전달하는 것은 생각보다도 더 어려운 작업이었다. 노래를 잘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그보다 빛채운을 향한 재희의 설레는 진심과 사랑을 보여주고 싶어 많이 연습하고 노력했고, 덕분에 멋진 프러포즈가 탄생한 것 같아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
Q4. 이장우가 본 우재희는 어떤 인물이었나?
재희는 집안 형편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과시하거나 혹은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온 인물이다. 의리도 있고 사랑도 놓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는 호감형 청년이기도 하고. 재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매력과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정말 고민하고 연구했던 것 같다.
Q5. 혹시 재희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참고한 모델이 있다면?
힘든 시기, '오! 삼광빌라!'를 통해 건강한 웃음과 재미를 주고 싶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재미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서, 휴먼·코미디 영화를 많이 참고했었다.
Q6. 삼광빌라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부대끼고, 소통하고, 사랑과 정을 나누는 공간이었는데, 실제 삼광빌라 사람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호흡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삼광빌라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즐거웠다. 긴 시간을 함께 하면서 정말 깊게 친해졌고, 덕분에 모여서 호흡을 맞춰 나가는 작업이 즐거웠다. 북적북적 함께 사는 모습들을 연기하면서 가슴 따뜻한 정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작품을 통해 예전 우리 주변에 많이 있었던 포근한 하숙의 감성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Q7. 우재희는 이빛채운과 달달한 사랑을 하지 않았는가. 이빛채운을 연기했던 진기주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는가.
진기주는 장점이 많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촬영 현장에서 감정을 이어가는 진기주 배우의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 많이 감탄했다. 거짓 없이 진심을 담아 진지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고, 덕분에 마음 편하게 연기할 수 있던 것 같다. 후배지만 정말 훌륭한 배우다.
Q8. 우재희와 빼놓을 수 없는 케미가 바로 아빠 제임스, 우정후이다. 부자지간으로 호흡을 맞췄던 정보석과의 실제 케미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더불어 엄마 민재와의 케미도 무척 다정해 보였는데, 진경과의 케미도 어땠는지 알려달라.
정보석 선배님, 진경 선배님과 '오! 삼광빌라!'를 통해 또 한 번 만나 뵙고 연기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고 행복했다. 두 선배님 모두 잘 해주셔서 연기 호흡도 정말 잘 맞았고, 덕분에 편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 선배님들을 통해 다시 한 번 연기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됐고, 많이 배우고 따라가려 노력한 덕분에 좋은 연기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Q9. 재희는 이장우에게 어떤 캐릭터로 남을 것 같은가. 그리고 이번 작품으로 얻은 것이 있다면?
우재희는 저에게 있어 도전과도 같은 역할이었다. '오! 삼광빌라!' 속 우재희와 인간 이장우는 나이만 비슷하지 닮은 점을 찾아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연기적으로 시도한 부분도 있었고, 이를 통해 배운 것도 많아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Q10. '오! 삼광빌라!' 이후에 하고 싶은 연기 장르나 역할이 있다면? 앞으로의 필모 어떻게 채우고 싶은지?
무엇인가를 결정하고 제한을 두기보다는, 흘러가는 순리대로 저를 믿고 맡겨주신 모든 것들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래도 만약 저에게 무언가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면 행복한 연기를 고르고 싶다. 그거 하나면 충분할 것 같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프로덕션 H, 몬스터 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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