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02 03:09 / 기사수정 2007.05.02 03:09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누가 앤필드를 빛낼까?'
리버풀과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두고, 앤필드에서 격전을 치른다. 지난 4강 1차전에서는 첼시가 1:0으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는 리버풀의 홈에서 벌어지는 점을 감안 할때 어느 팀이 결승에 올라갈지 장담할 수 없다. 특히 두 팀 골잡이들의 활약이 어느 때 보다 더 중요해졌다.
리버풀이 자랑하는 골잡이 피터 크라우치(26)는 챔피언스리그에서 6골을 넣는 발군의 골 감각을 발휘했다. 198cm의 큰 키로 제공권을 쉽게 장악하는 스타일이나, 조별예선 갈라타사라이전에서 환상의 오버헤드킥 슛을 날려 유연한 발놀림을 과시했다.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슈팅은 분명 상대팀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크라우치는 히카르도 카르발류가 부상으로 빠진 첼시 수비진을 공략할 태세다. 지난 1차전에서는 교체 멤버로 출전했지만, 결승 진출팀을 결정짓는 2차전에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강했다는 것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크라우치의 높은 키를 통해 공중으로 연결되는 공격 연결을 최대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가 하면 디디에 드록바(29)는 안드레이 솁첸코가 부상으로 빠져, 첼시의 결승행을 이끌 중요한 존재로 떠올랐다. 베니테즈 감독은 "드록바를 막기가 어렵다."고 할 정도로 거의 매 경기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부지런한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리는 위협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첼시가 솁친코의 부상에도 불구, 크게 불안하지 않는 이유는 드룩바의 괴물같은 활약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드록바는 챔피언스리그 11경기에서 6골을 넣어 팀의 4강 진출을 도왔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9골을 넣어 득점 1위를 달리는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리버풀과의 1차전 경기에서는 조콜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여 팀 승리를 공헌, 2차전에서의 활약이 기대될 수 밖에 없다. 그동안 자신의 빠른 움직임을 통해 많은 골을 터뜨려 2차전에서도 평소와 다름없이 골 조준에 나선다.
첼시는 리버풀과의 4강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지만, 앤필드에서 벌어지는 원정 2차전에서 최소 비기면 결승에 진출한다. 하지만 리버풀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어느 팀이 그리스 아테네에 직행할지 장담할 수 없다. 이러한 막상막하의 상황에서 크라우치와 드룩바가 골로서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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