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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렬X신봉선, 개그계 17호 부부 탄생?…설렘 속 백허그 (1호가)[종합]

기사입력 2021.03.08 00:06 / 기사수정 2021.03.08 00:06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지상렬과 신봉선이 소개팅을 했다.

7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이하 '1호가')에서는 최양락, 팽현숙의 주선으로 지상렬과 신봉선이 소개팅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팽현숙은 지상렬에게 "이렇게 좋고 멋진데 여자친구가 없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지상렬은 "낯을 좀 가리고 여성분들 앞에선 재미가 없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팽현숙은 "이상형이 어떻게 되느냐. 예쁜 여자를 좋아하느냐"라고 물었다. 지상렬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예쁜 여자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외모 비중이 높다. 일반적인 입장만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때 팽현숙이 전화를 받으며 "여기 왔느냐. 들어오시라"라고 말했다. 팽현숙은 "상렬 씨 지금 혼자니까 파트너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아리따운 아가씨를 불렀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지상렬은 "와, 나 그런 거 제일…"이라며 당황했다. 그러면서도 "장르가 어느 쪽이냐"라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양락과 팽현숙은 "다방면", "만능 탤런트"라며 정확한 답을 주지 않았다.

소개팅을 앞두고 지상렬은 "결혼하면 행복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최양락은 "행복한 순간도 있고 그렇지 않은 순간도 있다. 매번 행복할 수는 없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마침내 등장한 지상렬의 소개팅 상대. 정체는 바로 개그우먼 신봉선이었다. 그러나 신봉선은 들어오려던 문을 닫아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지상렬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지상렬은 "신봉선이 올 줄 전혀 생각 못 했다"라며 "눈가를 봤는데 데코를 한 게 강남 메이크업이더라. 인천까지 왔으면 두 시간이다. 저 사람도 기대가 있을 텐데 순간 내가 미안할 필요가 없는데 미안해지더라"라고 말했다.

신봉선 또한 "팽 선배님이 괜찮은 사람이 있다고 해서 달려왔다"라며 "어제저녁에 짠 거 피해 먹고 메이크업 원장님한테 소개팅하니까 독해 보이지 않게 부탁했다"라고 당혹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신봉선은 "상상을 못 했다. 문을 열고 눈을 의심했다"라며 소개팅 상대를 본 소감을 전했다.

자리에 앉은 신봉선은 "선배님이랑 예전에 미팅하는 프로그램에서 만난 적이 있다. 선배님이 '얘네들이랑 반신욕도 할 수 있다'고 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지상렬 역시 신봉선의 이야기에 맞장구를 쳤다.

그러나 최양락은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냐. 죽기 전에 개그맨 부부 17호를 보고 싶다"라며 두 사람의 만남을 강권했다. 최양락은 "올해 넘기지 말고 가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팽현숙 역시 "내가 봉선 씨라면 상렬 씨를 잡겠다. 사귀어라"라고 권유했다.

그러자 지상렬과 신봉선은 서로의 입장을 걱정했다. 하지만 팽현숙은 "자기는 좋은데 봉선이가 어떨지 모르겠다는 쓰리쿠션을 던지는 것"이라며 "이건 되는 결혼이다. 17호가 나오는 거다"라고 밀어붙였다.

당황하던 두 사람은 의외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지상렬은 "아이를 좋아하냐"라고 묻자 신봉선은 "안 좋아하진 않는다. 좀 무섭다. 컨트롤 못할까 봐 무섭다. 애기는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지상렬은 최양락의 걱정에 "자꾸 걱정하시는데 아직도 화장실 가면 나프탈렌을 돌린다. 윷 돌아가듯 막 돌아간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신봉선은 "말 나와서 하는 말인데 매달 따박따박 한다"라고 맞장구쳤다.

이어 지상렬은 "저는 딸을 더 원한다"라고 말해 신봉선의 공감을 샀다. 지상렬이 자신을 똑 닮은 딸을 원한다고 했지만, 신봉선은 "선배 닮으면 귀여울 것 같다"라며 공감을 표했다.

지상렬이 "술을 좋아하냐"라고 묻자 신봉선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결혼을 했을 때 신랑이랑 소주잔 기울이는 시간이 즐거웠으면 한다. 나눠 마시면 이야기하는 게 (꿈이다)"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신봉선은 "인간 지상렬이 좋은 건 알았다. 이런 자리에서 보니까 '남자 지상렬'의 창문을 여는 듯한 느낌이 있다"라며 "오늘 선배님도 저를 그렇게 봐달라. 나도 한번 남자 지상렬로 보겠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에 지상렬은 "나도 예전에 방송할 때랑 온도가 다르다"라며 긍정을 표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지상렬은 "처음 느껴보는 새로운 온도였다"라며 수줍어했다. 신봉선 역시 "오랫동안 선배로서 지냈던 한 남자가 '이렇게도 보일 수도 있구나'라는 묘한 감정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이야기꽃을 피우며 식사를 이어갔다. 신봉선은 "개그우먼, 개그맨들이 의외로 이런 게 창피하니까 이 감정을 느끼지 않고 웃기려고 회피해버리는 경향이 있다"라며 "한번 이 감정을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지상렬은 "너랑 나랑?"이라며 물었다. 신봉선은 "그럴 수도 있고 오늘의 감정일 수도 있고"라며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지상렬은 "넌 결혼할 거냐"라고 질문했다. 신봉선은 "안 하겠다는 건 아니다. 그런데 시간에 쫓겨서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50이든 60이든 마음에 들면 결혼해서 손잡고 팝콘 사 먹고 다닐 거다. 마음의 문을 닫은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고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 갔다.

식사 후 네 사람은 월미도를 찾았고 갈매기에게 과자를 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몰려드는 갈매기에 신봉선이 소리를 지르자 지상렬은 "오빠 믿고 잡고 있어봐라"라며 나섰다. 지상렬이 뒤에서 감싸 안은 덕에 신봉선은 갈매기에게 과자를 줄 수 있었다.

이에 신봉선은 "그때 좀 묘했다. 남자 가슴팍이 내 등에 닿으니까 든든한 느낌이 있었다"라며 "늘 선배, 선배 하다가 오빠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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