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신비한 레코드샵'에 JTBC의 효자이자 '싱어게인'에서 TOP3를 차지한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이 등장했다. 유명 뮤지션인 4MC와 이제 막 유명인이 된 TOP3가 나누는 음악 이야기가 꽃을 피웠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신비한 레코드샵’에서는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최근 종영한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의 TOP3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렇게 '싱어게인'의 비포 앤 애프터부터 인생곡에 얽힌 사연과 즉석에서 이뤄진 TOP3의 라이브 무대까지, 1초도 스킵할 수 없는 값진 시간이 펼쳐졌다.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정홍일은 “동네에서 현수막 20개를 걸려고 한다. 제발 그건 좀”이라며 쑥스러움을 표했다. 이무진은 “’좋아요’ 숫자 보고 (달라진 인기를) 느끼지 않나”라는 윤종신의 말에 긍정의 눈빛을 감추지 못하는 솔직한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댓글로 인해 상처를 받아서 외모 콤플렉스가 생겼다는 이무진을 보며 이승윤은 “얼마 전 함께 화보를 찍었는데 이무진이 최고였다. 비주얼, 눈빛, 스타성 모두 완벽했다”고 위로했지만, 규현이 “위로받으면 더 슬퍼진다”면서 감동을 파괴해 웃음을 안겼다.
'싱어게인' TOP3를 위해 이날 특별히 마련된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코너에선 '싱어게인' 심사위원이었던 규현에게 “규현이 생각한 예상 1등은?”이라는 난감한 질문이 이어져 흥미를 유발했다. 규현은 TOP3를 앞에 두고 머뭇거리다 “여기서 1등이 나올 거라 예상했다”라는 애매한 답변을 내놔 기대를 드러냈던 장윤정을 실망케 했다.
이날 이승윤은 특별한 양심고백(?)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싱어게인'이 끝날 무렵에 의도치 않게 저의 이미지가 너무 좋아진 거다. 큰일 났다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여러분, 저는 쪼잔뱅이가 맞다. 그렇게 막 책임감이 넘치는 사람이 아니고, 이기적인 사람이다. 저는 그냥 적당히 살아가도록 하겠다”는 영상 편지를 띄워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TOP3의 오늘을 있게 해준 인생곡에 얽힌 사연도 함께 소개돼 시선을 모았다. 이승윤은 Oasis의 'Don't Look Back In Anger'과 패닉의 '왼손잡이'를, 정홍일은 임재범의 '그대 앞에 난 촛불이어라'와 권인하의 '오늘까지', '나의 꿈을 찾아서'를, 이무진은 9와 숫자들의 '실버 라인'과 Jason Mraz의 'I'm yours'를 각각 인생곡으로 꼽았다.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은 각자의 인생곡으로 3인 3색 귀 호강 라이브 무대도 펼쳤다. 특히 막내 이무진은 4MC들의 떼창을 유도하는 무대 매너로 호응을 얻었다.
이날 음악인이라고 말하는 게 부끄러워 음악을 취미로 하는 척했다는 이승윤은 “취미라 하면 주변의 평가가 관대해지기 때문이었는데, 이 모습이 꼴불견이라는 걸 자각했다. 이렇게 나이가 들면 진짜 별로인 어른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자아 성찰로 눈길을 끌었다. 유명인이 된 지금의 그는 “1억이 있는 음악인이다”라며 자기소개를 해 웃음을 자아냈고, 장윤정으로부터 “이젠 설명이 필요 없다”는 칭찬을 끄집어냈다.
무명의 설움을 묻는 말과 관련해 무명 기간이 이승윤, 이무진에 비해 길었던 정홍일은 “먹고 사는 문제였다”고 말문을 열어 공감을 유발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자신을 지지해준 아내를 향한 감사함과 사랑을 드러냈다. 정홍일 아내 이야기에 장윤정은 남편인 도경완 전 아나운서를 떠올리며 “나도 저런 얘기 좀 했으면 좋겠다”고 급 반성해 웃음을 안겼다.
TOP3는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이 노래 하면 나의 이름이 툭 튀어나올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 희망을 가지고 활동하겠다. (정홍일)”, “노래에 대한 고민이 남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 항상 기타 치며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꿈을 꾸며 살겠다. (이무진)”, “명곡을 빌려서 이름을 알렸는데, 내 노래를 만들어서 전달해 드리고 싶다. (이승윤)”라고 답하며 눈길을 끌었다.
'오늘의 배달송'으로 장윤정은 진성의 '태클을 걸지마'를, 윤종신은 자신의 곡 'Birdman'을, 규현은 패닉의 '달팽이'를, 웬디는 Crush의 'Alone'을 각각 추천했다. 심각한 논의 끝에 가위바위보로 이무진에게 선택권이 주어졌고, 이무진은 웬디를 호명했다. 이로써 웬디는 3회 연속 '오늘의 배달송' 가수로 선정됐고, 처음 불러보는 노래에 긴장하며 아름다운 라이브를 선사했다. 이승윤은 “(웬디의) 팬이어서 기분이 좋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싱어게인' TOP3 등장에 앞서 공개된 '배달gayo' 코너에서는 새 학기를 맞이한 이들을 위한 플레이리스트 선곡이 펼쳐졌다. 특히 '뮤지컬'을 부른 가수이자 15년 차 CEO인 임상아가 스튜디오에 등장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웬디는 임상아 특유의 미국 리액션에 “이런 리액션 너무 좋다”며 향수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임상아는 이날 이야기 주제에 자연스럽게 동참하며 동물원의 '혜화동'을 추천했다.
한편, ‘신비한 레코드샵’은 4MC와 함께 공통의 직업으로 묶인 게스트가 출연해 ‘인생 이야기’와 ‘인생 곡’을 소개하며 플레이리스트를 완성하는 음악 예능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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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