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김지훈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5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이하 두데)에서는 배우 김지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안영미는 "이분은 이런 명언을 남겼다. '배움을 멈추는 순간 비로서 늙는다'. 죽을 때까지 배움의 자세로 살고 싶다는 사교육의 아들, 자기계발의 아이콘, 배움 전문가"라며 김지훈을 소개했다.
이어 뮤지는 "라디오에서는 만나기가 쉬운 분이 아니다"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김지훈의 마지막 라디오 출연은 3~4년 전쯤이라고.
한 청취자는 김지훈의 등장에 "헤어스타일 너무 잘 어울리고 멋있다. 같은 남자가 봐도 멋있다"라며 그의 장발을 극찬했다. 김지훈은 "일부러 기르는 건 아니었는데 하다 보니까 기르게 되더라. 사람들이 짧을 때보다 낫다고 얘기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서 기르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래도) 연기 변신에 가장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며 "최근 했던 '악의 꽃'이란 드라마에서 조금은 변신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청취자는 "'나 혼자 산다' 이후로 너무 좋다.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박장대소했다"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에 뮤지는 "'나 혼자 산다' 이후로 김지훈 씨 소속사에서 노래 금지령을 내렸다. 어디 돌아다니면서 노래하지 말라더라"라며 "다른 방송에서 출연 제안이 들어오면 노래를 안하는 조건을 나간다더라"라고 말했다.
김지훈은 "개인적으로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좋아하는 만큼 실력이 못 미친다. 저도 회사 분들의 의견에 동의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친분이 있는 뮤지, 탁재훈 씨랑 술을 한잔할 때 제가 마이크를 잡으면 거친 소리가 난다. 저는 개의치 않고 부른다. 또 두 분이 노래를 워낙 잘하시니까 너무 즐겁다. 그런데 두 분은 저랑 같이 노래하는 게 즐겁지 않으신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김지훈은 자신의 노래 실력에 만족하는 편이라고. 김지훈은 "예전에 비해 노래가 많이 늘었다"라면서도 "편한 자리에선 즐길 수 있지만 많은 시청자들 앞에서는 부끄럽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지훈은 "회사의 방침에 동의한다. 연기자로서 연기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예능에서의 모습도 좋지만, 연기에 비중을 더 두자는 의견에 동의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뮤지는 "김지훈은 얼굴이 너무 말도 안 되게 작다. 그래서 칭찬에 어떤 리액션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라며 말을 꺼냈다. 처음 만나는 100명 중의 95명이 "얼굴이 너무 작아요"라고 한다고.
이에 김지훈은 "안영미 씨에게 물어보고 싶다. 뭐라고 대답을 해야 좋을지 아직도 답을 못 찾겠다"라고 고민을 전했다. 그러자 안영미는 "예, 제가 작습니다. 땅콩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겨울이라서 쪼그라들었습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배움전문가'로 '두데'에 출연한 김지훈은 최근 영어, 일어, 중국어를 동시에 배우고 있다고. 김지훈은 "최근 알게 된 친구가 학원 원장이었다. 영어를 배우러 갔는데 다른 선생님도 계셨다. 예전에 일어, 중국어를 배웠다고 하니까 테스트를 했다"라며 "테스트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 한가할 때 다 배우라고 하시더라. 저도 낮 시간을 헛되이 보낼 때가 많았는데 유용하게 쓰려고 학생처럼 학원을 열심히 다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지훈은 "특히 음악에 관해서는 신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열정을 많이 주셨다. 그런데 재능을 까먹으셨다"라며 음악에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김지훈은 뮤지를 '천재 뮤지션'이라고 칭찬하며 부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김지훈은 '나와 잘 맞는 학원을 고르는 팁'을 전수했다. 김지훈은 "나에게 잘 맞는 선생님을 골라야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선생님이 중요하다. 알고 있는 게 어마어마 많다고 해도 배우는 사람에게 잘 전달해주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라며 "개인적인 성향도 맞아야 한다. 그래야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배울 수 있다. OT 프로그램으로 선생님의 성향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에서 먼 학원을 가면 안 된다. 집에서 멀면 배움의 열기가 식는다. 멀고 번거로운 핑계를 대고 안 갈 수 있다. 가까우면 귀찮아도 '이 정도는 갈 수 있어'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지훈은 "어렸을 때부터 배우는 걸 좋아했느냐"는 질문에 "한결같이 좋아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김지훈은 "어릴 때는 학생 신분으로서 공부가 본분이라고 생각해서 다른 걸 배울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라며 "오히려 성인이 되고 나서 연기자란 직업이 프리랜서니까 바쁠 땐 바쁘지만 한가할 때는 시간이 많이 남는다.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움의 시간으로 가져보자 해서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지훈은 "'이런 것까지 배워봤다' 중에 방송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는 것도 있다. 원래 30살까지 담배를 안 피웠다. 그런데 연기를 위해 억지로 배웠다"라고 고백했다.
김지훈은 "홍콩 누아르나 영화 '신세계' 영향을 많이 받았다. 영화를 보면 모든 배우들이 계속 담배를 피운다. 그게 배워야 할 점은 아니지만, 연기자로서 저런 연기를 나중에 하고 싶었다. 담배를 피우려면 멋이나야 하니까 미리 피는 법을 배워야겠다 싶었다. 처음엔 억지로 힘들게 배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지훈은 "배우는 건 얼마든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데 끊는 건 내 의지대로 안되더라"라며 웃픈 현실을 고백, 청취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 김지훈은 "'배움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얻었는데 저의 배움의 초점은 연기자로서의 역량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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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