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손흥민이 자책골을 유도했고 토트넘 홋스퍼가 승점 3을 챙겼다.
토트넘은 5일 오전 3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풀럼을 1-0으로 꺾었다.
원정팀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케인, 2선에 손흥민, 델리 알리, 베일이 나선다. 수비형 미드필더엔 탕귀 은돔벨레와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짝을 이룬다. 수비진은 벤 데이비스, 다빈손 산체스, 토비 알더베이럴트, 맷 도허티가 구축하고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킨다.
홈팀 풀럼 역시 4-2-3-1 대형이다. 최전방에 조쉬 마자, 2선에 루벤 로프터스 치크, 카발레이로, 아데몰라 루크먼이 섰다. 마리오 레미나, 코르도바 리드가 더블 볼란테를 구성했다. 수비진은 안토니 로빈슨, 토신 아다라바이요, 호아킴 앤더슨, 올라 아이나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알퐁스 아레올라가 꼈다.
손흥민-알리, 자책골 유도… 리드 쥔 토트넘
경기 초반은 풀럼이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2분 루크먼의 슈팅이 골대 위로 솟았다. 토트넘은 풀럼의 전방 압박에 다소 고전했다. 공격 작업이 원활치 않았지만, 서서히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10분 손흥민이 박스 바깥 왼쪽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베일이 쇄도하며 슈팅까지 연결했다. 지난 번리전 손흥민과 베일이 합작한 득점 장면과 유사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토트넘은 전반 18분 좌측면에서 손흥민의 아웃 프론트 크로스에 이은 케인의 헤더 슛까지 나왔지만, 아레올라가 막았다. 전반 19분 토트넘이 승기를 쥐었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알리에게 패스를 받았고, 박스 안에서 수비수 한 명을 순간적으로 제친 뒤 왼발 크로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의 크로스를 알리가 오른발을 갖다 댔고 아다라바이요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맹공은 이어졌다. 토트넘은 전반 29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오른발로 감아 찬 볼이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40분 알리의 크로스에 이은 손흥민의 헤더 슛 역시 골문을 외면했다. 풀럼은 전반 추가시간, 마자가 박스 안에서 내준 볼을 레미나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솟았다.
‘헛심공방’ 펼친 양 팀, 효과적이지 않았다
후반 초반 풀럼이 토트넘을 몰아붙였다. 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앤더슨의 헤더가 요리스 손끝에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아다라바이요의 헤더 슈팅도 요리스가 선방했다. 풀럼은 후반 17분 마자의 왼발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VAR 판독 끝 득점 전 레미나의 핸드볼 반칙이 인정돼 골이 취소됐다.
풀럼이 먼저 변화를 줬다. 후반 19분 로프터스 치크를 빼고 잠보 앙기사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후반 22분 알리와 베일을 빼고 무사 시소코와 루카스 모우라를 집어넣었다.
변화를 준 양 팀이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풀럼은 측면을 활용한 크로스 플레이, 토트넘은 역습을 노렸으나 효과적이지 않았다. 헛심 공방이 이어지던 후반 38분, 토트넘의 위협적인 카운터 어택이 나왔다. 아크 부근에서 라멜라의 원터치 패스를 케인이 오른발로 쭉 밀어 찼다. 그러나 아레올라에게 막혔다.
추가 시간은 4분이 주어졌지만, 양 팀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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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