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민트 컨디션' 이석형이 지난 밤을 뜨거운 열정으로 물들였다.
3일 방송된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 2021'의 첫 타자 '민트 컨디션'(극본 방소민, 연출 정형건)은 MRI 기계 고장으로 20대 청년이 돼 버린 꼰대 아저씨가 젊은 힙합퍼들과 어울려 살며 멘붕의 연속인 청춘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코믹하지만 따뜻하게 그린 세대 화합 코믹 밀착 판타지 드라마.
이석형은 극중 래퍼 익스 역을 맡아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펑키한 폭탄머리에 스모키 메이크업까지 시선을 휘어잡는 파격적인 비주얼로 모습을 드러낸 익스. 첫 등장부터 익스는 문세(지민혁 분), 마이키(젤리)와 환상적인 힙합 앙상블을 완성하며 이목을 끌었다.
익스는 문세가 데려온 젊은 현철(안우연)을 시종 마뜩잖은 듯 노려보며 경계했다. 젊은 현철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는 공교롭게도 그를 연하인 93년생으로 오인한 탓. 익스는 젊은 현철에게 '형'이라 부르라며 본명인 '민초롱'이 적힌 주민등록증을 들이미는가 하면 "그래, 현철아"라는 한 마디로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결국 '브로'라 부르는 것으로 젊은 현철과 극적 타결, 마치 '톰과 제리'를 연상케 하는 아웅다웅 케미스트리가 드라마의 재미를 더욱 배가시켰다.
이후 전통 주점에 젊은 현철과 마주 앉아 막걸리를 마시던 익스. "돈도 얼마 못 버는 것 같은데 힙합을 대체 왜 하느냐"는 현철의 질문에, "좋으니까"라며 "내가 하고 싶은 것 하는데 세상이 뭔 상관이냐. 내 젊음에 세상의 지분은 없다. 내 청춘의 영역에서 타인은 아싸(아웃사이더)일 뿐"이라는 차진 멘트로 브라운관에 용기와 열정을 불어넣었다. 이어진 "브로는 뭘 하고 싶은데?"라는 익스의 물음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생각해 볼 여지를 남기는 듯하기도. 마침내 서로를 이해하게 되며 친밀해진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절로 기분 좋은 미소를 짓게 했다.
이렇듯 이석형은 '민트 컨디션'에서 꿈을 향해 눈치 보지 않고 달려 나가는 젊은 세대를 대변한 익스 캐릭터를 리얼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제대로 매료시켰다. 뜨거운 열정과 엄청난 에너지, 완벽한 캐릭터 해석력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한 터. 또한 촬영 현장에서는 배우 안우연, 지민혁, 예리(레드벨벳), 젤리와 돈독하고도 훈훈한 팀워크를 뽐내며 연기 시너지를 발산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민트 컨디션'에서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입체적인 연기로 소화해내며 내일이 더 기대되는 배우로 성장한 이석형의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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