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뉴욕에서 활동 중인 디자이너 임상아가 '압구정 여신' 시절을 회상했다.
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안 싸우니 다행이야' 특집으로 진행, 임상아, 오현경, 이용진, 이진호가 출연했다.
이날 임상아는 "코로나19 때문에 1년 넘게 한국에 못 왔다. 그 전에는 많이 왔다 갔다 했는데 이제는 좀 받아들이고 한국에서 사업 관련해서 할 게 있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추억의 명곡 '뮤지컬'로 90년대를 싹쓸이했던 임상아는 현재 뉴욕에서 패션 CEO로 활동 중이다. 특히 임상아의 고객은 비욘세, 리한나, 앤 해서웨이 등 톱스타들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임상아는 "리한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리미티드 에디션에 카툰이 그려져 있는 가방을 들었는데 그날 너무 예뻐서 온 미디어에 퍼졌었다. 홍보를 떠나서 스타일링이 굉장히 완벽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또 브룩 쉴즈는 저한테 큰 의미가 있다. 어릴 때 너무 아름답지 않았냐. 그런데 브룩 쉴즈에게 연락이 와서 '사고 싶다'고 했다"며 "브룩 쉴즈는 특별하게 30% 할인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또 임상아는 "안영미 씨와 김구라 씨의 상호 작용이 너무 재밌다"면서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이상형이 나를 웃겨줄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현경은 "상아는 한국에 오면 꼭 보는데 몇 십년 동안 보면서 같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없다.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같이 나오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에 임상아는 "감히 선후배라고 말할 수 없는 느낌이다. 제가 1학년 때 언니는 3학년이었다. 이미 너무 모델로 유명했다. 숨어서 훔쳐보던 선배님이었다"고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데뷔 전 '압구정 여신'으로 통했던 임상아는 "연예인이 아닌데 많이 알아봐주셨다. 같이 카페 아르바이트 했던 분들이 정우성, 구본승이었다. 정우성 씨는 항상 두건을 쓰고 밑을 보면서 청소를 했다. 본승이는 워낙 끼가 많았다. 그 느낌 그대로 연예인이 된 것 같다"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
이어 "여자 손님은 물론이고 연예인, PD, 감독님들도 많이 왔다. 매니저 분들도 앉아 계셨다. 또 그 카페 말고 다른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며 "항상 김국진 씨랑 개그맨 동료들이 오셨었다. 막내가 유재석 씨였고 김용만 씨, 박수홍 씨도 계셨다. 항상 아이디어 회의를 하셨다"고 덧붙였다.
또 임상아는 한 그룹의 멤버가 될 뻔 했다며 "당장 그룹에 들어가야 한다고 하더라. 그 그룹이 바로 잼이다. 저는 지금도 너무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게 '제가 춤추고 노래하는 걸 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그룹을 하라고 하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내가 누군데 모를 것 같냐'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제가 나이트 클럽에 단상 위에 못 올라가면 춤을 안 췄다. 그리고 이미 뮤지컬 극단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점을 봐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상아는 "잼을 거절하니까 여자 두 명으로 기획 중이라고 하셨는데 그게 코코였다. 결국 듀스 사무실이랑 계약을 하고 솔로로 나왔다"며 전성기 시절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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