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2000년대 '야자 립싱크' 영상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연극배우 이호림, 재즈댄서 김경준이 과거 인기를 언급했다.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시대를 잘 못 타고난 사람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2000년대 UCC 스타 이호림과 김경준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2000년대 UCC 영상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이호림과 김경준이 등장했다.
유재석은 "SG워너비의 '라라라'를 립싱크한 영상으로 일주일 만에 조회수 25만 건, 패러디만 200여 건을 달성했다.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라며 소개했다.
이호림은 "대구 안에서는 엄청 화제성을 일으켰다"라며 회상했고, 김경준은 "길 다니기 힘들 정도였다. 다들 너무 알아봐 주시고 '쟤야, 쟤'라고 할 정도였다. '사진 찍어달라, 사인해 달라'라고 했다"라며 털어놨다.
특히 이호림과 김경준은 야자 시간에 장난으로 촬영한 영상을 친구들끼리 공유하려다 공개적으로 인터넷에 올리게 됐다고 밝혔고, 이로 인해 학교 축제에서 공연을 하고 팬클럽이 생길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김경준은 재즈 댄서로, 이호림 시는 연극배우로 활동 중이었고, 유재석은 "원래 꿈이었냐"라며 질문했다.
김경준은 "이렇게 영상을 하고 아버지한테 달려가서 나는 춤추고 싶어요. 춤이 옛날부터 너무 좋았어요'라고 했다. 4일 동안 술을 드셨다. 공부를 열심히 하던 애가 뜬금없이 달려와서 춤추겠다고 하니까"라며 털어놨다.
이어 김경준은 "4일 지나고 나서 아버지가 직접 학교로 찾아오셨다. 야자 시간을 빼고 입시 학원에 가기가 힘들었는데 (아버지가) '야자 시간을 하면 우리애가 수업을 못 듣는다. 빼줘라'라고 하셨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경준은 "전환점이 됐다. '나도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애구나. 나도 하고 싶은 게 있었어'라는 게 생긴 거 같다"라며 고백했다.
이호림은 "(UCC 스타로 화제가 돼서) 방송이나 이런 데서 연락이 와도 사실상 보여드릴 게 없더라. 대구에서 친구가 연극을 먼저 했는데 그 친구가 너무 멋있었다. 마지막에 커튼콜에서 땀 흘리면서 박수받는 모습이. 제가 잘할 수 있는 게 (연기) 이것인 거 같았다"라며 말했다.
유재석은 "두 분 다 공연을 하셔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공연이 없을 때는 어떻게 경제 활동을 하고 계시냐"라며 물었고, 김경준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수입을 챙기고 자전거 타면서 배달 알바도 했었다"라며 귀띔했다.
이호림 역시 "예술 하는 사람이 다 비슷할 거다. 일 없을 때는 배달 알바 하고 택배도 뛰러 간다. 그런 걸로 버티고 있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또 유재석은 "학창 시절을 생각하면 그리운 게 있을 거 같다"라며 공감대를 형성했고, 김경준은 "저는 점심시간에 학교 친구들이랑 같이 점심 먹고 매점에서 과자, 빵 이런 거 사 먹고 운동장 걸으면서 놀 애들은 놀고 진지하게 진로 고민할 애들은 고민하고 그런 게 그때만 가능했던 거 같다"라며 학창 시절을 떠올렸다.
유재석은 "사회생활한 지가 진짜 오래됐지만 학창 시절이 떠오를 때가 있다. 친구들이 생각나서 연락해서 보면 얘기하다 보면 늘상 각자 이야기를 하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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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