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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픽 관전 포인트 최원태 "달라지려 했습니다" [고척:생생톡]

기사입력 2021.03.03 14:4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많이 성숙해지려 했다."

최원태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키움으로서 확실히 꺼낼 수 있는 국내 선발 투수였다. 하지만 작년 시즌 어깨 부상과 부진이 찾아 왔다. 최원태는 21경기 110이닝 던지는 데 그쳤는데, 7승 6패 평균자책점 5.07에 머물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개막이 밀렸다 보니 투구 밸런스 유지가 어려웠다고도 평가받았다.

홍원기 감독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 번째 청백전에 앞서 "오늘 등판 대기하는 장재영 역시 유심히 봐야겠지만, 그보다 최원태가 더 신경쓰인다"고 했다. 키움은 새 시즌 개막 엔트리에 한현희가 합류할 수 없다 보니 오늘 선발 등판하는 최원태와 선발 전향하는 안우진 투구가 중요했다. 최원태는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홍 감독을 만족스럽게 했다.

경기가 끝나고 홍 감독은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구위가 좋았다. 특히 우진이, 원태, 주성이가 준비를 잘 하고 마운드에 올라간 것 같더라"고 말했다. 최원태는 "나쁘지 않은 첫 등판이었다"고 돌아봤지만 "제구가 잘 안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올해는 무리하지 않고 하고 있다. 작년에는 페이스가 너무 빨리 올라 왔는데도 시즌 초반이 컨디션이 조금 떨어졌다. 올해 우진이도 선발진에 합류했는데, 특별한 각오보다는 내 할 것 잘 해 나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원태는 계획대로 27구를 던지고 바뀌었다. 투심 패스트볼은 최고 154km/h, 평균 143km/h을 기록했다.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배합했다. 최원태는 "커브를 점검해 보고 싶었다. 그래도 처음이니 직구를 많이 구사했다"며 "나는 늘 100%로 준비하고 있는데, 시합 때 느낌은 아직 아닌 것 같다. 타자를 더 많이 상대해 봐야 감을 찾고 시즌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봤다.

작년 시즌 교훈은 올 시즌을 준비하는 데 바탕이 됐다. 최원태는 "작년과 다르게 준비했고,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 루틴을 더 잘 지키고 있다. 오늘 조금 안 됐다고 내일 공 많이 던지고 그러지는 않는다. 내가 하던 루틴대로 준비하고 있다. 예전에는 안 좋으면 더 하려 했는데, 이제는 달라졌다"며 "루틴 중 하나는 수면 시간을 충분히 가져가는 것인데, 못 자도 9시간 정도는 꼭 자려 한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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