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의 주역인 배우 윤여정과 한예리가 '미나리'의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2일 윤여정과 한예리는 '미나리'의 국내 배급사 판씨네마의 공식 SNS를 통해 제78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윤여정은 "우리 '미나리' 팀이 축구 경기에서 이긴 기분이다. 정이삭 감독이 우리의 주장이었다. 너무나 멋있는 주장이었다. 이 주장과 다시 한 번 시합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 나이에"라고 기쁜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윤여정은 '미나리'에서 딸 모니카(한예리 분)를 도와 손주를 돌보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할머니 순자 역을 연기했다.
'미나리'를 통해 해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쓸고 있는 윤여정은 최근 수상한 미국 사우스이스턴, 캐나다 밴쿠버 비평가협회의 여우조연상을 포함해 26관왕을 달성 중이다.
모니카 역의 한예리도 "미나리를 함께 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미나리' 수상이 많은 분들에게 좋은 자극이 됐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의 말씀처럼, 저 또한 마음의 언어로 진심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작품으로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고 브래드 피트의 플랜비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나섰다. 윤여정과 한예리를 비롯해 스티븐 연,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 윌 패튼 등이 출연했다.
앞서 2월 28일(현지시간)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정이삭 감독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후 "'미나리'는 그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는 가족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언어는 단지 미국의 언어나 그 어떠한 외국어보다 깊은 진심의 언어(Language of Heart)다. 저 스스로도 그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물려주려고 한다. 특히 올해는, 서로가 이 사랑의 언어를 통해 말하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을 시작으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까지, 전 세계 75관왕 157개 노미네이트를 기록한 '미나리'는 이달 15일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에서도 주요 부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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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