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광희가 '놀면 뭐하니?'에 대한 미련을 드러냈다.
MBC 새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은 ‘직장인 브이로그(Video+Blog: 영상으로 쓰는 일기)’ 형식을 예능 포맷에 적용, 요즘 사람들의 다양한 밥벌이와 리얼한 직장 생활을 엿보는 관찰 예능프로그램이다. 김구라, 광희, 박선영이 MC를 맡았다.
5급 공무원 이규빈 등이 출연한 지난해 8월 파일럿 방송 당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와 실시간 검색어에 랭크되는 등 호응을 받았다.
앞서 공개된 영상에는 '하트시그널'에 출연한 개발자 천인우부터 9년 차 은행원, 전철 기관사, 남형도 기자 등의 출연이 예고됐다.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MBC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 제작발표회에서 광희는 "사실 걱정이 되는 게 두 분(김구라, 박선영)은 워낙 말씀도 잘하고 사회생활을 오래 해 다 알 텐데 난 사회 초년생이나 마찬가지다. 사실 눈치를 많이 보며 연예계 생활을 했다. 직업군만 다르지 똑같다. 눈칫밥을 먹으면서 화장실에서 울었다. 옛날에 일산 MBC에서 그랬다. 그랬던 내 배경을 담아 진심으로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나오는 출연진분들이 나와 나이가 비슷하더라. 그분들이 생각하는 공감대를 직접 말해주고 그분들이 말 못 하는 점이 있지 않냐. 내가 대리로 속 시원하게 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광희는 최근 공개된 티저에서 MBC에 출근해 사원증을 받고 김태호 PD와 전화도 하는가 하면 예능 본부장을 만나 직접 출연료 협상을 하기도 했다.
'김태호 PD가 목요일에 일자리가 생긴 걸 진심으로 축하하던데 '놀면 뭐하니?'에 대한 미련은 버렸나'라는 질문에 "항간의 소문에는 MBC의 큰 그림이라고, 광희가 '놀면 뭐하니'나 김태호 PD에게 접근을 못하게 (아무튼 출근) 감독님들이 날 맡아줬다고 하더라. 난 너무 좋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찾아주는 곳에서 한다는 자체가 기분 좋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광희는 "몇 번 러브콜을 보냈는데도 안 찾는다는 건 포기할 때도 됐다'라며 자포자기했다. 그러면서도 포기한 거냐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광희는 "샘 나는 자리는 '라스'다. 구라 형 옆자리다. 내가 열심히 하는 이유가 있다. 한 자리 가보려고 한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김구라는 광희에 대해 "예능에서 많이 만났다. 얼마 전 히트한 웹예능에서도 혼자 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줬다. 주변의 눈치를 보고 애가 철들어서 재미가 없어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방송에서만큼은 굉장히 노력하고 책도 많이 본다. 얼마 전에 프로그램을 하는데 열정, 열의에 깜짝 놀랐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광희는 "너무 기분이 좋았던 게 예능을 11년 정도 하면서 많은 분들이 물어본다. 어떤 예능이 제일 재밌냐고 할 때가 있다. 토크로 하는 예능은 구라 형과 티키타카할 때 전율이 올랐다. '라스'를 갈 때마다 느낀 건 내가 멘트를 던지면 이렇게 받는 어른은 많이 없었다. 정말 유니크하게 받는다. 두툼한 턱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날 찌릿하게 만든다. 이 프로로 만나게 돼 기분이 좋다. 요즘 날 받아주는 것 같다. 옛날부터 잘 챙겨 주셨다. 방송에서는 유독 찌르는 것만 나왔지만 그 외에는 잘해줬다. 기분이 좋다"라며 화답했다.
광희는 가수,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취업해보고 싶은 직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여행사를 좋아한다. 여행에 오는 많은 분들의 기분이 업되지 않냐. 더 행복하게 여행지를 가이드해 줄 자신이 있다. 서로 기분 좋으면서 일할 수 있어 해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김구라, 박선영 실제 상사라면 어떨까. 광희는 "말문이 막힌다. 일하는 스타일이 달라서 그렇지 방송국에서의 생활도 회사 생활이다. 정말 배려를 많이 해준다. 모든 회사가 그렇듯이 본인 일만 철저하게 하면 그 어떤 상사도 후배를 귀찮게 하거나 괴롭히지 않는다. 정말 두 분은 칭찬을 많이 해주고 기회를 준다. 대본 리딩 때 틀려도 괜찮다고 해준다. 편안하게 둔다. 배울 것도 많다"라며 '사회성 만렙' 직원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정다히 PD는 세 MC의 발탁 이유로 "밸런스를 고려했다"라며 "광희는 요즘 애들, 요즘 회사원들을 생각하고 캐스팅했다.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넣지 않을까 한다"라며 이야기했다.
2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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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