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로이 킨은 토트넘 선수단에게 비판을 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레전드인 로이 킨은 28일(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번리의 경기를 스튜디오에서 관전했다.
로이 킨은 이날 경기 전 리그에서 부진한 토트넘 선수단을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토트넘에는 평범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토트넘이 4위 안에 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대해 논하고 있지만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제외하면 토트넘은 리그 내에서 평범한 수준이다. '평범하다'는 말 역시 토트넘에게 최대한 예의를 갖춰 사용하는 단어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토트넘이 지난 2년 전에 키어런 트리피어, 크리스티안 에릭센, 간절함을 느끼전 델레 알리가 있던 시절이 더 나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토트넘은 그때보다 수준이 낫다. 또 하나, 토트넘에 지금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이 국가대표체 차출된다고 해서 그들이 최고의 선수들이냐고? 전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킨은 "토트넘 선수 중에 누가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첼시에서 데려가려고 할까? 손흥민, 케인을 제외하면 나머진 별로 원하는 선수들이 아니다. 손흥민과 케인은 엄청난 수준이지만 나머지는 건들 생각조차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킨과 현장에 나가있던 제이미 래드냅은 이 사안을 두고 상당히 격앙된 논쟁을 벌였다. 래드냅은 "요리스나 우측 풀백들은 나도 신뢰하기 어렵다. 하지만 세르히오 레길론은 상당히 훌륭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킨이 "그래서 레알 마드리드가 레길론을 내보냈나?"라고 반문했고 래드냅은 격앙된 목소리로 "그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비록 나왔지만 스페인 대표팀에서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바가 있다"고 받아쳤다.
킨은 이어서 "토트넘이 4위 안에 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레스 베일이 폼을 되찾아서 이전과 차이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나? 그가 무엇을 했는가? 이제 그는 코너킥이나 차고 있다. 또 델레 알리를 봐라. 이젠 그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지겹다. 2~3년 전의 알리의 스탯을 보자. 지금 그는 간절함이 없는 상태다. 골키퍼, 풀백, 센터백, 어느 포지션이든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베일이 2골 1도움을 넣으며 맹활약했지만 킨의 주장대로 여전히 토트넘에게는 꽤 많은 문제점들이 산재해 있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 역시 강등권과 가까운 15위 번리와의 대결이었고 토트넘에게 가해진 압박 역시 경쟁 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다.
향후 베일과 알리가 살아나 토트넘 공격 전술에 다양화를 이끈다 해도 현재 4위 웨스트햄과 승점 6점 차이가 나는 상황, 그리고 이날 경기 이전 리그에서 부진했던 경기력을 감안하면 토트넘의 4위 진입이 가능할지 의문인 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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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