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성폭행 논란이 있는 기성용이 예상대로 선발 출장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FC서울의 기성용은 27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시즌 K리그1 전북 현대와의 개막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K리그 개막을 앞두고 기성용에게 초등생 시절 성폭력 논란이 일었고 기성용은 완강히 부인하면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리그 개막을 3일 앞두고 폭로자 측은 "기성용이 성폭력을 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있다"며 다시 논란에 불을 지폈고 기성용은 가족들과 지인들을 위해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법정 싸움을 예고한 기성용은 공과 사는 구별하면서 전북과의 중요한 맞대결에 3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기성용은 오스마르와 짝을 이뤄 서울의 공수를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전만큼 기동력이 있진 않지만 기성용은 넓은 시야와 정확한 짧은 패스, 롱패스를 바탕으로 공격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장면이 나왔다. 서울의 박진섭 감독은 전반 36분 만에 기성용을 한찬희와 교체시켰다.
기성용은 교체돼 나가면서 박진섭과 별다른 반응 없이 인사를 나누고 벤치에 앉았다. 기성용은 벤치에서 사타구니 쪽에 얼음 찜질을 하는 장면이 포착돼 부상이 의심됐다.
기성용은 지난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뉴캐슬에서 시작해 겨울 이적시장에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이후 2020년 여름, 서울로 복귀한 뒤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당시 18라운드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복귀전을 치른 뒤 하위스플릿 전 성남과의 맞대결을 포함해 단 5경기만 출장했다.
기성용은 아킬레스 건 쪽에 부상이 계속돼 리그 일정 이후 진행된 AFC챔피언스리그 대회에는 아예 명단에서 빠졌고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기성용은 시즌 개막전에서 곧바로 사타구니쪽에 부상이 의심되는 장면이 나왔고 또다시 전력에서 이탈이 의심된다.
한편 서울은 전북 원정 경기에서 75분 김원균이 자책골을 내주고 92분 모두 바로우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K리그1 개막전에서 0-2로 패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전주 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