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벡터맨'에서 메두사로 활약한 한의사 박미경이 그간의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25일 유튜브 '근황올림픽'에서는 '[벡터맨 메두사를 만나다] 배우 은퇴 후 연세대 신방과→한의사 됐다.. 놀라운 근황'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과거 어린이 드라마 '지구용사 벡터맨'에서 메두사로 활약했던 박미경은 현재 한의사로 일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환자들 진료하고 방송 간간히 하면서 지내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벡터맨'을 회상하며 박미경은 "'벡터맨' 2기 찍기 전 극장판을 먼저 찍었다. 배우들이 영화관에 가있었는데 애들이 정말...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와 메두사다!' 하면서 저한테 와서 무찌르려고 하더라"고 웃었다.
박미경은 "제가 투구를 쓰고 연기하는데 너무 무거웠다. 그 투구가 보기보다 무거워서 찍고 나면 목도 아프고 온 몸이 쑤셨던 기억이 난다. 보라색 손톱 긴걸 붙여서 평상시 생활하기 힘들었다"고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저만 꿀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야외에서 촬영하는데 전 왕좌에 그대로 앉아서 투구 쓰고 명령 내리고 그랬다"고 웃었다.
또한 대본 리딩을 떠올린 박미경은 "엄지원씨가 대 배우가 될 거 같았다. 대본리딩을 할 때 발성부터 달랐다. 김성수 오빠가 밥을 사준 기억도 난다"고 말했다.
출연료 질문도 이어졌다. 그는 "그땐 신인이라 회당으로 치면 적었는데 편당 몇 십만원?"이라며 "작품이 끝나고 200만원대가 들어온 것 같다. 복학할 때 그걸 1학기 등록금으로 다 냈다"고 밝혔다.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96학번이었다는 박미경. 그는 "잡지 전속 모델을 뽑는다는 말에 지원했는데 뽑혔다. 그때 조여정, 한지민씨랑 함께 촬영했다. 나만 스타가 안 됐네"라고 너스레르 떨었다. 잡지 모델 뿐만 아니라 박미경은 사이버 가수 류시아의 모델이 된 것은 물론 주진모, 한석규와 각각 광고를 찍기도 했다.
오디션을 보고 '벡터맨'서 메두사 역을 맡았다는 박미경은 이 드라마를 마무리한 뒤 MBC 주말연속극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거절했다. 박미경은 "외모에 자신이 없어서 그만 뒀다. 자신도 없었고 끼도 없었다. 너무 잘난 사람이 많아서 이 길은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배우를 그만 둔 이유를 밝혔다.
이후 연세대 졸업 후 한의대에 진학했다는 박미경. 그는 "2002년 수능 준비하고 03학번 한의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배우를 그만둔 것에 후회되지 않을까. 하지만 박미경은 "능력이 안되서 그만둔거라서 후회가 없다. 제가 종종 방송 출연하는 것도 '가운을 입어서'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래도 한의사가 되어서 이런 것도 해보는 게 아닐까 생각 들어서 한의사가 잘 됐다 생각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미경은 "메두사 한의사 박미경입니다. 20년이 지났는데도 '벡터맨'을 기억해주시고 메두사 찾아주셔서 감동이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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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