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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복귀까지…홍원기 감독 "고정 마무리" [고척:캠프노트]

기사입력 2021.02.24 15:2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마무리 투수를 찾는다. 기존 마무리 투수 조상우는 훈련하다가 왼쪽 전거비인대를 크게 다쳤다. 복귀까지 약 12주 소요다. 홍원기 감독은 시즌 초 내지 중반까지 조상우 빈자리가 고민이다.

홍 감독은 앞서 양현, 오주원, 김태훈이 대체 마무리 투수 후보가 될 수 있다고 꼽았다. 세 선수는 그동안 중간 투수로서 기량을 입증해 왔다. 검증해야 하는 요소가 적다. 작년 33세이브 마무리 투수를 대체해야 하는 키움으로서 경험 있는 선수를 우선시하나,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는 방침이다.

오주원은 경험이 있다. 2019년 조상우가 부상, 부진에 이탈했는데, 오주원이 마무리 투수로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김태훈과 양현은 작년 시즌 팀 내 구원 최다 이닝 1, 2위를 기록했고, 모두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했다.

홍 감독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그 선수들이 중간에서 제일 좋은 모습을 보였고,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나올 것이라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상우가 오기 전까지는 (경기를 거쳐 추가되는) 그 선수들까지 후보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조상우 빈자리를 메우는 데 있어 집단 마무리보다 고정 마무리로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직이 정해져야만 선수로서도 준비하는 과정이 수월하다"며 "'내가 어느 순간에 나가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과 준비돼 있지 않다가 그냥 나가는 것은 차이가 있다. 선수가 힘들어할 것이다. 웬만하면 조상우가 오기 전까지 고정해 놓고 내 보내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보직 경험이 있는 한현희는 선발 투수를 준비하게 됐다. 단, 개막부터 합류는 어렵다. 홍 감독은 "컨디션 상태를 확인해 보니 투구 수가 개막까지는 맞지 않을 것 같다. 스스로는 괜찮다고 하지만 시즌은 길게 봐야 하고, 개막에 맞춰 무리하면 안 될 것 같다. 투구 수나 몸 상태 보고 천천히 결정하겠다"며 "(선발 투수로서 준비하는 데) 본인 의사가 강하다. 겨울부터 준비해 오며 오버페이스가 됐다고도 보고 있지만, 준비를 많이 했다. 재활 기간 통해 잘 준비할 것 같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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