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미라가 ‘미스 몬테크리스토’의 여주인공 고은조(이소연 분)의 엄마 배순정으로 등장, 갑작스러운 딸의 죽음에 오열하다 혼절하는 역대급 열연을 펼쳤다.
23일 방송된 KBS 2TV ‘미스 몬테크리스토’에서는 고은조가 결혼을 앞두고 친구들과 여행을 떠났다가 폭풍 속 다리 위에서 떨어져 죽음의 위기에 몰리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고은조의 가족들은 이런 사실을 꿈에도 모른 채 여행 간 고은조가 집에 오기만 기다렸고, 세상 물정 모르는 은조 엄마 배순정(김미라 분)은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새벽까지 한복을 개면서 “은조가 집을 떠난다니 잠이 안 온다”고 싱숭생숭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던 가운데 다리 위에서 고은조의 손을 놔버렸던 친구 오하라(최여진 분)가 전화를 걸어 실종 소식을 알렸고, 배순정은 충격 속에 오열했다. 하지만 수색작전 끝에 고은조의 소지품만이 발견됐고, 가족들은 모두 절망에 빠졌다. 특히 배우 김미라는 딸을 잃고 말할 수 없는 슬픔에 잠긴 배순정의 심정을 미려한 표정 연기로 소화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배우 김미라는 전작인 KBS 1TV 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에서는 중년의 마음을 뒤흔드는 마성의 여인 정숙 역할로 캐스팅돼, 곱디고운 외모와 달리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하지만 ‘미스 몬테크리스토’에서는 여리고 순진하기만 해, 집안 살림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거의 없는 해맑은 주부 배순정 역으로 180도 연기 변신에 나섰다.
1993년 KBS 15기 공채 탤런트 출신인 배우 김미라는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드라마에 활력소를 불어넣는 팔방미인 연기자로, ‘꽃길만 걸어요’뿐 아니라 ‘우아한 가’ 등 여러 히트작에 출연했다. 김미라는 ‘미스 몬테크리스토’ 출연과 함께 “전작과 전혀 다른 역할을 맡게 됐고, 화려한 복수극인 만큼 마음이 설렌다”며 “처절한 복수에 나설 딸을 둔 배순정의 운명도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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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