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달이 뜨는 강’ 김소현이 기억을 찾았다.
2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 3회에서는 염가진(김소현 분)이 평강으로서의 기억을 되찾아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이에 2월 23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달이 뜨는 강' 3회는 전국 기준 9.2%(2부)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1위는 물론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염가진은 천주방으로 돌아가 방주 두중서(한재영)에게 "대체 전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악몽처럼 떠오르는 옛 기억들에 더해 염득(정은표)이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자, 자신의 진짜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해진 것.
그러나 아직 염가진이 필요했던 두중서는 그를 감옥에 가두었다. 이에 염가진의 사람들인 타라진(김희정), 타라산(류의현) 남매와 염득 그리고 온달(지수)이 오직 염가진을 구하기 위해 뭉쳤다. 이들은 마태모(문진승)가 뺏어간 염가진의 청옥 목걸이까지 찾아 무사히 염가진을 천주방 감옥에서 탈출시켰다.
온달과 둘이서 모험을 시작하게 된 염가진. 그는 가장 먼저 궁에 잠입했을 때 자신을 알아보는 것 같았던 궁녀 공손부인(김정영)을 찾기로 했고, 온달은 고구려에서 가장 많은 정보가 오고 간다는 장백약초점의 해모용(최유화)을 만나 해답을 구하기로 했다.
한바탕 장백약초점 앞에서 소란을 피운 염가진과 온달은 해모용을 바로 만날 수 있었다. 이에 앞서 고건(이지훈)으로부터 평원왕(김법래)을 해치려 한 자객이라며 염가진의 초상화를 받아 본 적이 있던 해모용은 온달을 가두고 염가진을 이용하려 했다.
해모용은 온달을 담보로 염가진에게 공손부인의 정보를 알려줬다. 드디어 어린 시절 자신을 키워준 유모와 마주한 염가진은 자신이 고구려의 공주 평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물꼬가 트이자 숨겨진 기억들이 밀물처럼 밀려들었다.
기억을 되짚어 황궁에 들어간 염가진은 아버지 평원왕을 마주했다. 평강이 죽은 줄만 알던 평원왕은 연왕후(김소현)와 꼭 닮은 평강의 등장에 또 한 번 경악했다. 기억을 찾은 염가진은 평원왕에게 "평강입니다"라며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이어 "왜 그러셨습니까. 어찌하여 절 버리셨습니까. 아버님"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려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단 3회 만에 염가진이 평강으로서 기억을 찾는 빠른 전개가 시청자들을 정신없이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무조건적으로 염가진을 돕는 온달의 모습이 왜 염가진이 온달에게 스며들어가는지 납득시키며 두 사람의 로맨스도 설득력 있게 담아냈다.
무엇보다 배우 김소현은 염가진에서 평강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탁월한 표현력과 집중력으로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기억을 찾을수록 변해가는 그의 표정이 염가진, 평강의 마음속 변화를 오롯이 보여줬다.
공주 평강이냐 살수 염가진이냐. 자신의 기억을 되찾은 염가진은 앞으로 더욱 큰 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살수 염가진으로 살아온 그의 과거가 회의적으로 느껴지면서도, 부정할 수 없는 자신의 삶이기 때문이다. 또한 평원왕을 비롯한 황실 사람들과 주변 인물들이 평강 공주의 등장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앞으로 더욱 다이내믹하게 전개될 '달이 뜨는 강'의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평강이 기억을 되찾으며 새로운 국면을 예고한 '달이 뜨는 강' 4회는 23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