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헤라르드 피케(FC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리그 제패를 꿈꾸고 있다.
바르사는 21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에서 카디스와 1-1로 비겼다.
두고두고 아쉬운 무승부다. 바르사는 전반 32분 페드리가 얻어낸 프리킥을 리오넬 메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리드를 쥐었다. 메시의 득점을 끝까지 잘 지키는 듯했지만, 후반 막판에 일이 벌어졌다. 후반 43분 클레망 랑글레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 이글레시아스가 매조지 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날 바르사는 점유율 81%를 기록했고 슈팅 20개를 때리는 동안 단 3개의 슈팅만을 허용했다. 바르사는 경기 내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사실 카디스전은 바르사에 좋은 기회였다.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같은 날 레반테에 0-2로 졌기 때문이다. 만약 바르사가 카디스를 꺾었다면 선두 아틀레티코(승점 55)와 격차를 좁힐 수 있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미끄러지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리그 15경기 정도가 남은 시점에서 8점 차를 좁히긴 쉽지 않다. 그런데도 피케는 여전히 바르사가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고 본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피케는 “아틀레티코의 패배가 우리에게 기회였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승점 3을 얻는 것이었다. (실패했지만) 우린 여전히 타이틀 레이스 중”이라고 말했다.
현상황에서 리그 우승은 바르사에 어려운 도전이다. 피케는 팀의 처지를 냉정히 진단하면서도 긍정적으로 봤다. 피케는 “경기에서 이기지 못할 때마다 (제패) 가능성은 줄어든다. 라리가는 긴 싸움이다. 아직 커버할 수 있는 경기도 남아있다. 만약 우리가 좋은 리듬을 탄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 물론 어렵긴 하지만, 한 번 해봐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라리가뿐만 아니라 올 시즌 바르사의 상황은 암울하다. 지난 11일 국왕컵 준결승 1차전에서 세비야에 0-2로 고개를 떨궜다. 17일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선 1-4로 대패했다.
피케는 “우리 방식대로 플레이 해야 한다. 일격을 당했지만, 우린 고개를 들고 정신차려야 한다. 엘체를 꺾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르사는 오는 25일 엘체와의 라리가 1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