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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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성용·이청용이 몰래 휴대폰 봤단 고백에 "고소하겠다" (쓰리박) [종합]

기사입력 2021.02.21 23:10 / 기사수정 2021.02.21 22:51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박지성이 후배 기성용, 이청용의 깜짝 고백에 충격을 받았다.

21일 방송된 MBC '쓰리박' 1회에서는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첫 회동을 가졌다.

이날 박지성은 기성용을 만났다. 기성용은 박지성과의 관계에 관해 "지성이 형이 많이 챙겨준다. 어렸을 때부터 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제가 스스럼없이 다가가서 지성이 형이 많이 예뻐해 주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기성용은 "주장으로서 어떻게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이는지 저도 모르게 습득이 됐다. 제가 주장할 때도 지성이 형의 그런 모습들을 많이 떠올렸다"라며 박지성을 존경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아이들 얘기에 빠졌다. 기성용이 "둘이라 같이 노니까 편하겠다"라고 하자 박지성은 "1+1은 2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기성용은 "그래도 형은 은퇴하고 육아하지 않았냐. 전 선수 생활하면서 육아하지 않냐"라며 본인이 더 힘들다고 했지만, 박지성은 "선수 생활을 하기 때문에 육아에서 좀 빠지는 게 있지 않냐. 근데 난 빠질 수 없다"라며 육아가 운동보다 더 힘들다고 발끈했다.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이 너 물어봤었는데. 너 청소년 나갔을 때"라고 말했다. 이에 기성용은 "형이 잘 얘기했으면 같이 뛰지 않았냐"라고 했고, 박지성은 잘 얘기했다고 말했다. 기성용이 "더 적극적으로 데려와야 한다고 했어야죠"라고 하자 박지성은 "내가 맨유의 뭐라고"라며 웃었다.

기성용은 오늘 박지성이 인터뷰를 했다고 하자 "요즘은 인터뷰 잘하네요. 솔직히 선수 땐 많이 안 해주지 않았냐. 기자들 멀리하고"라고 공격했다. 이에 박지성은 "기자들과 가깝게 지내진 않았다. 하지만 멀리 지내지도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박지성을 많이 놀린다는 질문에 기성용은 "감히 어떻게 놀리냐고 볼 수도 있는데, 그만큼 편한 사이다. 지성이 형이 받아주는 것까지만 얘기한다"라며 친한 사이임을 밝혔다.


기성용은 박지성이 힘들어하는 걸 한 번 봤다고 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예선 이란 원정 경기였다고. 박지성도 기억하고 있었다. 박지성은 "일요일 경기 마치고 바로 비행기 타고 넘어왔다. 회복 운동도 하고 바로 다음 날 경기였다"라고 밝혔다. 기성용은 "그땐 제가 한국에 있을 때라 형이 비행기 타고 와서 훈련하는 걸 보면 그게 얼마나 피곤한 건지 몰랐다. 제가 나가 보니 쉽지 않더라"라며 박지성의 고충을 이해했다.

기성용은 박지성이 경기장 안에서 대충하는 걸 한번도 본 적 없다고 했다. 이에 박지성은 "너 때문에 대충할 수 없었다. 올라가서 안 내려오는 중앙 미드필더가 어디 있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했고, 기성용은 "어쨌든 우리 잘하지 않았냐"라며 수습을 시도했다.

박지성은 기성용을 비롯한 후배들이 잘하고 있어 은퇴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좀 더 형과 같이 뛰고 싶었는데, 너무 일찍 은퇴했다"라며 축구가 그리울 때가 있는지 물었다. 박지성은 "없다. 프로, 대표팀 경기를 다시 뛰고 싶단 생각이 안 든다"라고 밝혔다. 박지성은 훈련을 못해서 브라질 월드컵을 갈 수 없었다고 했지만, 기성용은 "서 있기만 해도 된다"라며 박지성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지성이 "내가 메시도 아니고"라고 하자 기성용은 "우리한텐 메시죠. 메시는 만나지도 못하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지성은 연락이 자주오는 후배로 기성용, 이청용, 손흥민을 꼽았다. 기성용은 자가격리 중인 이청용과 영상 통화를 시도했다. 기성용, 이청용은 2011년 카타르에서 있었던 일을 고백했다. 이청용은 "형이 저랑 대표팀에서 방 썼고, 성용이가 자주 오지 않았냐. 형이 스캔들도 안나고, 사생활도 궁금하니까 우리가"라고 말문을 열었고, 박지성은 두 사람이 자신의 휴대폰을 봤다는 걸 깨달았다. 

박지성은 "법으로 위반이다. 내가 고소할 거다"라며 비밀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물었다. 기성용이 패턴을 한번에 풀었다고. 기성용은 "치료받으러 치료실에 갔는데, 핸드폰이 있어서 심심해서 패턴을 풀어봤는데 풀렸다"라고 했고, 박지성은 "범죄자들 아니냐"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저희도 놀랐다. 근데 안 봤다"라고 변명하며 "진짜 아무것도 없더라. 그래서 지성이 형 진짜 치밀하다고 말했다"라고 말해 박지성은 웃음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이청용도 여자친구 있는 거 뻔히 아는데, 없다고 하지 않았냐"라고 발끈했다. 이어 박지성은 세 명의 관계에 관해 "세 명이 붙어있으면 안 되는 사이"라며 "둘이 죽이 잘 맞는다. 필드에서 눈빛만 보면 통한다는 걸 저한테 보여주는 이상한 콤비"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박지성은 기성용과 라이딩을 함께했고, 제주도에서 이청용과의 라이딩도 예고됐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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