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실제를 방불케 하는 리얼리티로 ‘시지프스’의 초반 몰입도를 책임졌던 비행기 사고 씬에 숨겨진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하나의 세계, 두 개의 미래’라는 독특한 세계관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방영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 the myth'(이하 ‘시지프스’)가 지난 17일 첫 방송 이후 단 2회 만에, “독특한 세계관을 완성시킨 여태 없던 장르물”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그 동안의 드라마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이미지를 구축한 데 이어 리얼리티까지 끌어올리며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 여기에는 숨겨진 제작진의 노력이 있었다.
‘시지프스’는 첫 화부터 강렬한 비행기 사고로 포문을 열며 시청자들의 리모컨을 단단히 붙들어 맸다. 마치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 분)과 같이 비행기를 타고 있는 것 마냥 생생한 리얼리티를 선사했기 때문. 이는 실제 비행기의 내장재와 ‘모션베이스’라는 특수 장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비행기 움직임에 따라 좌석이 움직여 실제로 비행하는 듯하게 만들어진 틀을 따로 제작해 그 위에 기체를 올려 놓고 흔든 것. 그 안에서 연기를 했던 조승우 또한 현장감 넘치는 무빙에 현기증을 느낄 정도였다.
지난 17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진혁 감독이 “드라마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었다”라고 밝힌 것처럼, 이는 안방극장에서 좀처럼 볼 수 없던 색다른 시도였다. 그만큼 과정도 간단하지 않았다. 보통의 드라마 같은 경우는 기존에 있는 비행기 세트장을 이용하지만, ‘시지프스’는 쓰지 않는 실제 비행기의 자재들을 해외에서 직접 컨택해 들여왔다. 미국에서부터 부산, 그리고 대전 세트장까지 거친 이 여정은 약 4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됐고, 세트를 짓는데만 또다시 2개월이 걸렸다.
드라마에서는 한번도 시도되지 않은 모션베이스 제작은 특수효과팀에서 맡았다. 몸통 부분의 18m짜리와 조종석 부분의 6m짜리 2종을 3개월에 걸쳐 제작해 현장감 넘치는 모션을 구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한층 생동감 있는 비행기 씬이 탄생할 수 있었다. 색다른 도전이 만들어낸 색다른 재미에 시청자들 역시 ‘시지프스’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들고 있다.
제작진은 “기본적으로 ‘판타지’를 표방하고 있는 드라마이다보니 그에 어울리는 화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러면서도 리얼리티를 잃지 않기 위해 모션베이스와 같은 많은 색다른 도전들이 있었으니, 앞으로도 계속될 ‘시지프스’에서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처럼 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로 눈을 즐겁게 만들며 또 어떤 새로운 영상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시지프스’는 매주 수,목 오후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JTBC 스튜디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