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국가대표 구본길이 박세리에게 도발했다.
16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서 박세리가 김온아의 핸드볼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붕어빵 트럭을 오픈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은 일일 알바생으로 변신해 박세리를 도와 붕어빵을 만들었다.
박세리는 "온아와 선수들한테 간식을 만들어주려고 깜짝 서프라이즈를 준비했다. 선수들한테 친절하게 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구본길은 "제가 보조 역할이네요? 누나 수발 들러 왔구나?"라며 "누나 심기 건드리지 않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 있게 트럭을 오픈한 것과 달리 박세리는 붕어빵 만들기에 어려움을 보였다. 빵들은 속이 다 터지는 사태가 발발했고, 아수라 백작을 연상시키는 붕어빵 모양에 박세리는 당황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세리는 "이거 어떻게 하는 거야?"라며 "생각 보다 예쁘게 만드는 게 너무 어렵다"라고 말했다. 예쁘게 만드는 걸 포기하자는 구본길에 박세리는 "상품이 돼야 나가는 거지"라며 완벽주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박세리는 구본길에게 "남자들은 연상 좋아한다며? 연상 많이 사귀어봤어?"라고 물었다. 이에 구본길은 "잘 모르겠어요. 저도 연상이랑 결혼했다"라고 대답했다.
박세리는 "난 연하를 한 번도 안 만나봤다. 항상 연상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구본길은 "누나 나이에는 이제 연하를 만나야 되지 않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우여곡절 끝에 성공적인 붕어빵을 만든 박세리와 구본길은 김온아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충전할 붕어빵을 나눠주며 응원했다.
또한 연습을 마친 다른 남자 핸드볼 선수들이 등장하자 박세리는 “오예”라며 환호했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난 마음의 소리가 튀어나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코로나로 인한 무관중 경기가 시작되자 박세리와 구본길은 트럭 안에서 휴대폰으로 생중계 스트리밍을 켜 경기를 지켜봤다. 박세리는 “핸드볼 방송 처음 봐”라며 설렘을 드러내더니 이내 푹 빠져 눈을 떼지 못했다.
김온아 팀은 시즌 최다 득점을 받으며 꼴찌에서 탈출했고 박세리와 구본길은 "붕어빵에 사랑이 듬뿍 담겨있어서 그렇다"며 흐뭇해했다.
경기가 끝나고 김온아는 붕어빵 트럭을 찾았다. 김온아는 "몇 게임만에 흥이나서 뛰었다. 팀원들이 나를 위해서 더 열심히 뛰었고 관심 가져주는 분들 덕에 힘이 됐다"라며 "언니가 와서 너무 좋았다. 맨날 오면 좋겠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티캐스트 E채널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