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창작 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에 출연한 배우 김용한이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만나는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공연실황 영화 ‘잃어버린 얼굴 1895’가 24일 CGV에서 단독으로 개봉한다.
‘잃어버린 얼굴 1895’는 서울예술단이 제작한 창작 뮤지컬로 2013년 초연 후 2015, 2016, 2020년 막을 올렸다. 공연 영상화 작업을 거쳐 24일 관객과 만난다. 4K 촬영과 5.1채널 음향으로 깊이감 있는 영상과 웅장한 사운드를 담아냈다. 서울예술단 35주년 기념 첫 번째 공연실황 극장 개봉으로 화제를 모았다.
단 한 장의 사진도 남기지 않은,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명성황후 이야기를 담은 팩션 사극이다. 임오군란부터 갑신정변, 을미사변까지 역사의 소용돌이 속 한 여성으로서 삶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조선판 잔 다르크’와 ‘나라를 망하게 한 악녀’라는 극명하게 엇갈리는 평가로, 대중의 인식 속에 갇힌 역사 인물 명성황후를 팩션 사극으로 재해석했다.
이지나 연출, 장성희 극작가, 민찬홍 작곡가가 의기투합했다. 차지연, 김용한, 최정수, 강상준, 신상언, 김건혜, 금승훈이 출연했다.
그중 김용한은 고종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용한은 16일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뮤지컬 공연실황 영화 ‘잃어버린 얼굴 1895’ 언론시사회에서 "뮤지컬이라는 무대가 아니라 극장에서 뮤지컬을, 저의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보니까 쑥스럽다. 이런 어려운 시국에 극장에서 관객 여러분들을 만나뵐 수 있어 배우로서는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고종은 아버지 흥선대원군과 아내 명성황후와의 팽팽한 대립 속에서 괴로워했던 우유부단한 인물이다. 역사의 소용돌이와 열강들의 힘겨루기 속에서도 평화적이고 자주적인 독립 국가를 꿈꿨지만 의지를 거세당한 비운의 왕이다.
김용한은 "고종의 유일한 황후인 명성황후와의 사랑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면 등 연기에 집중했다. 급변하는 시기 속에서 고종이 소소하게 갖고 있는,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그의 내면적인 부분들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돌아봤다.
김용한은 생생하게 구현된 공연 실황을 본 뒤 첫 느낌을 언급했다.
그는 "무대 위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전 회차를 소화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그런 부분을 보여드려 좋았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친척들이 멀어 공연을 보러 못 왔는데 다들 잘 봤다고 하시더라. 네이버로도 중계했는데 공연장에서 보는 것만큼 영상 퀄리티도, 사운드도 좋았다고 해줘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지난 해 많은 뮤지컬, 연극 등이 관객과 수월하게 만나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뮤지컬 무대에서 많은 분들을 뵙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돼 다행이다. 앞으로도 '잃어버린 얼굴 1895'을 지금처럼 추억해주고 사랑해주고 많이 관람해줬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당부를 전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