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달이 뜨는 강’ 김소현이 계속해서 보고 싶은 액션 연기로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는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김소현 분)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지수)의 운명에 굴하지 않은 순애보를 그리는 퓨전 사극 로맨스를 그린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귀족 고원표(이해영)가 사병을 이끌고 평원왕(김법래)을 찾아가 소금 전매권을 달라고 압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무능한 왕과 이를 이용하는 귀족들을 보며 연왕후(김소현)는 순행을 결심, 딸 평강(허정은)과 함께 순노부의 수장 온협(강하늘) 장군을 찾아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고원표는 연왕후와 온협을 모두 제거하기 위해 왕후의 첫사랑을 이용, 평원왕이 평강의 출생을 의심하게 해 연왕후를 죽일 것을 명하게 했다. 갑작스러운 습격에 온협은 평강과 온달(서동현)이 왕후의 첫사랑이자 고구려 최고의 장군이었던 월광 스님이 있는 이불란사로 피하게 했다. 남아 싸우던 연왕후는 고원표의 활에 맞아 죽었고, 온협은 마을 사람을 살리기 위해 역모를 자백하라는 협박을 받았다.
온달은 이불란사로 가던 중 절벽에서 강으로 떨어졌고, 온달의 도움을 받아 이불란사에 도착한 평강은 투기에 미쳐 불을 지르고 사람을 베는 평원왕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이때 누군가 평강을 빼돌려 그의 기억을 잃게 만들었고, 그렇게 8년의 세월이 흘렀다. 기억을 잃은 평강은 천주방 최고의 살수 염가진(김소현)으로 살고 있었다. 살수로서 마지막 임무를 다하기 위해 길을 나선 염가진은 밀렵군과 싸우는 온달(지수)과 마주쳤고, 8년 만에 재회한 이들의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첫 회에서 특히 빛난 건 김소현의 열연이었다. 그는 온화하지만 우아한 카리스마를 지닌 연왕후와 8년 후 거친 살수 염가진이 된 평강의 모습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특히 그의 액션 연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온협의 보호 속에 숨지 않고 직접 칼을 빼들어 고원표에 맞서는 연왕후의 검술 액션은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또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염가진으로서도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흥미를 더했다.
김소현 뿐만 아니라 극을 채운 여러 배우들의 열연이 조화를 이루며 몰입감을 더했다. 지수는 우직한 평화주의자 온달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대체불가 캐스팅을 입증했고, 특별출연한 강하늘 역시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태왕을 꿈꾸는 어린 평강 허정은도 눈길을 끌었다. 배우들의 활약에 더해 극 초반 시선을 사로잡은 웅장한 스케일의 전쟁신 등 다양한 볼거리도 재미를 더했다.
다만 평원왕을 연기한 김법래의 아내이자, 큰 딸이 있는 왕후를 연기한 김소현의 지나치게 젊은 비주얼은 연기와는 별개로 몰입을 방해하는 설정이라는 평이 뒤따르기도 했다. 또한 퓨전 사극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평원왕을 지나치게 무능하게 그린 점과 첫 회부터 예고가 없는 파격적인 행보 역시 아쉬움을 남겼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달이 뜨는 강’ 포스터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