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가수 혜은이가 과거 집과 병원만 왔다갔다하며 힘들어했던 시절을 이야기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김영란, 혜은이, 김청 4자매의 남해 살이가 담겼다.
이날 네 사람은 미용실에 가서 오랜만에 헤어 관리와 메이크업을 받으며 꽃단장을 했다. 가족사진을 찍기 때문.
미용실에 가기 전, 네 사람은 자동차 안에서 과거 이야기를 하며 힘들었던 인생을 되돌아봤다. 혜은이는 "나는 1년간 병원과 집만 왔다갔다 했었다. 집에서도 화장실만 갔다"며 "1985년도부터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혜은이는 앞서 다양한 방송에서 전남편 김동현의 연이은 사업실패로 무려 200억대의 빚더미에 앉아 100억원을 갚았던 사연을 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50평대 아파트 5채를 잃은 것은 물론 어머니 집에 작은아버지 집까지 팔아야만 했던 당시 힘들었던 시기를 이야기하는 것. 혜은이는 현재에도 남은 빚을 청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숙은 "언제가 제일 힘들었냐"고 물었고 혜은이는 "사실은 2020년까지도 편치 않았다"고 말하며 울먹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혜은이는 "20여년간 정신을 못 차리고 살았다. 사실 최근까지 편치 않았다. 그러다가도 자식 때문에 참았다. 엄마 나쁜 소식 듣게 할까봐"라며 "매일같이 수면제를 들고 살았다. 그걸 들여다봤다 말았다 했더니 나중에는 가루가 돼있더라"고 말했다.
네 사람은 미용실에서 관리를 받은 뒤 스튜디오로 향했다. 혜은이는 늘 고수하던 바지 대신 미니스커트를 입고 등장해 다른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영란은 "가족 사진을 찍으니 진짜 가족이 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집으로 돌아온 뒤 김청은 "새해니까 영상통화로 주변 분들께 인사를 하자"고 이야기했다. 이어 '엄마'라고 부르는 배우 정혜선에게 전화해 세배를 했다.
김영란과 혜은이 역시 정혜선에게 애교를 부리며 반가움을 표했다. 박원숙은 "남해에 한번 오셔라"고 초대했다.
김청은 "내가 19세 때부터 '엄마'라고 부르신 분이다. 40년을 이어온 인연"이라고 이야기했고 혜은이는 "혜선 언니는 우리 집에 무슨 일이 나면 항상 와주신다. 내가 너무 고마운 분이다. 죽기 전에 다 갚고 죽어야 한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김영란은 배우 정영숙에게 전화하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정영숙은 혜은이에게 "살 좀 빼셨냐"고 물어 혜은이의 당황을 이끌어냈다. 정영숙은 김영란이 참 착하다며 칭찬을 이어나갔다.
김영란은 이어 강부자에게까지 전화해 안부 인사를 전했고, 강부자는 인사하는 김청에게 "우리나라에 심청이랑 김청밖에 더 있냐"고 말하며 여전히 센스 있는 입담을 자랑했다.
박원숙은 남자 목소리를 듣자는 김청의 말에 "임현식에게 전화할까?"라고 말했고, 혜은이는 "언니는 남자가 임현식 씨 밖에 없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혜은이는 가수 최백호에게 전화해 안부 인사를 전했다. 김영란은 최백호를 향한 팬심을 숨기지 못 하고 "우리 20대 초반에 뵌 적이 있다. 나를 기억하시지 못하실까 했다"고 쑥쓰러워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원숙은 배우 선우은숙에게 전화해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최근 이혼 후 재회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영하 역시 영상 통화 속 모습을 드러내 언니들의 환호를 받았다.
선우은숙은 "원숙 언니에게 너무 고맙다. 첫 회부터 내게 조언 많이 해주지 않았냐. 촬영할 때마다 원숙 언니 이야기를 꼭 하는데, 지금도 마침 언니 이야기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박원숙은 "내가 이혼하고 위로해주는 아이콘이 된 것 같다. 대체 뭐라고 이야기했냐"고 물었고, 선우은숙이 대답하려는 찰나 방송이 종료돼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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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