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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박지성, 지극정성 산후조리"…박찬호·박세리 등장 (쓰리박) [종합]

기사입력 2021.02.14 22:44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레전드'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두 번째 삶을 준비했다.

14일 방송된 MBC '쓰리박' 1회에서는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등장했다.

이날 박찬호는 큰딸 애린, 둘째딸 세린과 조깅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명상은 막내딸 혜린도 함께했다. 이어 박찬호, 박리혜 부부는 아이들을 데리고 한국 무용을 배우러 갔다. 박찬호는 아이들에게 한국 무용을 가르치는 이유에 관해 "전 몰랐다. 한국에서 볼일을 보고 돌아왔는데, 아내가 주말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한국 무용을 배우고 있더라. 아내는 한국에서 태어나지 않고 자라지도 않았는데도 아이들에게 한국적인 걸 가르쳐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내에게 가장 고마운 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이동을 하면서 계속 이야기를 했다. 애린은 인터뷰에서 "왜 아버지가 투머치 토커인지 몰랐는데, 요즘 우리한테 방송보다 더 우리한테 말이 많은 것 같다. 한번 얘기를 시작하면 무슨 말인지 잊어버릴 때가 많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세린은 "언니도 말할 때 길게 말한다. 아버지 닮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요리연구가이자 셰프 출신인 박리혜는 저녁 식사로 초밥과 스테이크를 준비했다. 박리혜는 박찬호에게 스테이크를 얇게 썰어야 한다고 주문했고, 아이들은 "얇게"라며 아빠를 지켜봤다. 박찬호는 애린이 골프를 잘 치고 싶다고 하자 "아버지가 보기엔 잘할 것 같다"라며 골프 얘기를 시작했다.

박찬호는 "아버지가 할 얘기가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지만, 딸들의 말에 가로막혔다. 다시 한번 박찬호는 "골프 프로 테스트에 도전하는 목표가 생겼다"라고 밝혔다. 박리혜는 "여기에서? 한국에서?"라며 "큰일 났다. 지금도 별로 도움이 안 되는데. 도와주지도 않는데. 미쳤어"라고 당황했다.


박리혜는 인터뷰에서 "설마설마했는데, 점점 하는 모습이 심각해지고 있긴 했다. 프로 레슨도 받고. 골프를 즐기면서 하는 레벨에서 점점 바뀌었다"라며 "진짜 용감하지 않냐"라고 했다.

애린은 "골프 같이 칠 때 아버지가 대충 치는 걸 못 봤다"라고 말했고, 박찬호는 "운동선수 출신이니까 골프를 하면서 취미나 재미로 치기가 힘들다. 잘해보려고 노력 많이 했다. 프로들과 칠 때마다 연구도 많이 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아버지 (실력이) 좋아졌다. 요즘 되게 잘 친다"라고 밝혔다.

박리혜는 "이제야 너희랑 시간을 많이 보내겠다 했는데"라고 했다. 이를 들은 박찬호가 "그럼 떨어지면 되잖아"라고 하자 박리혜는 "그건 또 자존심이 그렇다"라며 웃었다. 박리혜는 "돼도 걱정, 안 돼도 걱정이다. 뭔가를 하려면 도전하는 게 좋은데, 프로 골퍼는 정말 집에 안 있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리혜는 "서로 젊었을 때가 생각나고, 그때가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라며 남편을 응원했다.


그런 가운데 박지성이 아내 김민지와 자녀들 연우, 선우와 함께 등장, 최초로 제주도 집을 공개했다. 박지성은 은퇴한 이유에 관해 "2014년 여름에 은퇴했다. 무릎 상황이 컸다.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이렇게까지 고통스러워하면서까지 해야 하나. 더 이상 축구를 하면서 아프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했으면 됐다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박지성은 "무릎 상태가 안 좋다 보니 어떤 운동을 할 수 있을까 찾아보다가 무릎에 무리가 덜 가는 사이클을 택했다"라고 밝혔다.

박지성은 "육아, 축구 중 어떤 게 더 힘드냐"란 질문에 바로 육아라고 밝혔다. 박지성은 "육아는 시작 휘슬은 있는데, 종료 휘슬은 없다"라고 밝혔다. 김민지는 "제 친구들이랑 육아 얘기를 하면 보통 남편들은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남편은 알아서 일을 찾는다. 공동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이루기 위해 할 일을 찾아서 해놓는다"라고 밝혔다.

박지성과 같이 요리를 준비하던 김민지는 "이 말 하면 싫어하겠지만, 오빠가 입은 똑같은 옷 BTS 지민이 입었어"라고 했고, 박지성은 "근데 그렇게 말해도 되냐. 되게 친한 것 같다. 아는 사람 같잖아"라고 웃었다. 아이들과 식사를 한 후 박지성은 설거지를 하고, 아이들을 씻기고,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김민지는 "산후조리할 때 남편이 지극정성으로 도와줬다. 수유할 때마다 같이 일어났다. 절 혼자 두지 않았다. 나중에 남편에게도 보살핌이 필요하고, 무릎이 아파서 못 걸어다니면 업어줄 거다"라고 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휠체어 끌어주면 되지 무겁게 왜 업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아이들을 재운 후에야 박지성, 김민지는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박지성은 김민지를 연애 때부터 '각시'라고 부른다고. 박지성은 처음 사귀게 된 계기에 관해 "런던에 와서 약속을 잡았다. 건물 뒤에서 숨어서 지켜봤다. 오는 모습을 보는데 갑자기 이런 여자를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었다. 한국에 들어가서 고백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지성은 고백 방법으로 "본인이 했던 라디오 방송에서 좋아하는 남자가 뒤통수를 때려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김민지는 "그게 아니라, 사연 중 뒤통수를 치며 고백하면 어떻냐는 말이 나와서 좋아하면 뭔들 안 좋겠냐는 말이었다"라고 했고, 박지성은 "앞에 말은 기억 안 난다. 뒤통수를 살짝 대고 사귀자고 고백했다"라고 밝혔다.


박세리는 은퇴에 관해 "실감이 안 난다. 26년 정도 선수 생활을 했다. 한동안 진짜 은퇴를 한 건가 실감이 안 났다. 꽤 오래 갔다"라고 털어놓았다. 박세리는 골프 선수로서의 삶에 관해 "최고로 운이 좋은 사람. 행복한 사람. 제 꿈을 현실로 이룬 사람이니까"라며 "내가 선수 생활할 때 한 전문 분야를 은퇴한 것이지, 또 다른 시작은 안 하지 않았냐. 은퇴가 곧 시작이다"라고 밝혔다.

박세리는 은퇴 이후 두 번째로 설레는 일에 관해 "음식이다. 제가 직접 만든 음식으로 특별한 분들을 초대해 대접하고 싶다"란 바람을 전했다. 이어 박세리는 단골집으로 향했다. 메뉴는 삼겹살. 박세리는 고기 집게를 놓지 않고 직접 고기를 구웠다. 매니저는 박세리가 일주일에 돼지고기를 10번 먹을 정도로 돼지고기를 좋아한다고 제보했다.

세리테이블의 주재료는 돼지고기였다. 박세리는 후배 골퍼 박세경과 함께 돼지농장을 찾아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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