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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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클럽하우스, 우쭐대고 싶어하는 심리 자극" [전문]

기사입력 2021.02.14 05:1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김지훈이 최근 유행 중인 클럽하우스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김지훈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즘 화제가 되는 이 플랫폼을 보면 현대인의 심리상태 중 가장 자극에 취약한 부분들에 대해 엿볼 수 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 클럽하우스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이어 그는 "대세가 되는 그룹에 속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의 존재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건 아닐까 불안해지는 심리, 멀쩡하게 보이지만 많은 이들에게 만연한 자존감 결여. 그리고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 걸 인정받고 싶고, 남들보다 더 우월해지고 싶어하는 심리. 마지막으로 나의 그 우월함을 천박하지 않게 자랑하고 우쭐대고 싶어하는 심리 등등"이라며 이러한 심리들을 자극하는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훈은 "때문에 인플루언서나 셀럽들을 던져놓게 되면, 그 후엔 자동적으로 홍보가 되고 자발적으로 어마어마한 숫자의 유저가 모이게 되는 믿기 힘든 결과물에 도달하게 된다"며 "초대장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스스로 자존감이 떨어지는 사람으로 느껴지게 만들고, 결국엔 어떻게든 가입을 해야만 스스로의 자존감이 회복되는 듯한 착각을 조장하게 되고. 진짜 만든 사람 천재"라고 비꼬았다.

끝으로 김지훈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유저가 되면 각종 분야의 전문가들과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장점들도 있는 것 같고 지켜볼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근데 어쨌든 나는 안 할 거니까 자꾸 초대장 보낸다 하지 마세요"라고 밝혔다.

한편 '클럽하우스'는 보이스를 기반으로 한 소셜 미디어 앱으로, 최근 여러 기업인,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가입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초대장 시스템으로 운영돼 기존 멤버의 초대장이 있어야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후엔 새로운 이들을 초대할 수 있는 초대장 2장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이하 김지훈 인스타그램 글 전문

한창 기사가 뜨더니 국정연휴를 맞아 가입자가 폭주중인 클럽하우스. 요즘 가장 화제가 되는 이 플랫폼을 보면 현대인의 심리상태 중 가장 자극에 취약한 부분들에 대해 엿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의 가장 큰 원천이 될 수 있는 궁금한 걸 참아내지 못하는 심리, 즉 호기심. 뭔가 대세가 되는 그룹에 속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의 존재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건 아닐까 불안해지는 심리, 즉 멀쩡하게 보이지만 많은 이들에게 만연한 자존감 결여.

그리고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 걸 인정받고 싶고, 남들보다 더 우월해지고 싶어하는 심리. 마지막으로 나의 그 우월함을 천박하지 않게 자랑하고 우쭐대고 싶어하는 심리. 등등. 더 연구해보면 미처 생각지 못한 더 많은 부분들이 있겠지만... 

직접 들어가본 적이 없어 자세한 인터페이스는 모르지만 어쨌든 기본적으로 시작 자체가, 이러한 심리들을 자극하는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굉장한 인플루언서나 셀럽들을 던져놓게 되면, 그 후엔 자동적으로 홍보가 되고 자발적으로 어마어마한 숫자의 유저가 모이게 되는 (1명의 유저에게 2장의 초대장이 주어진다고 하니, 어느정도까지는 이론적으로 대략 2의 n제곱의 숫자로 늘어나게 되어 있음) 믿기 힘든 결과물에 도달하게 된다...

거기에다 초대장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스스로 자존감이 떨어지는 사람으로 느껴지게 만들고, 결국엔 어떻게든 가입을 해야만 스스로의 자존감이 회복되는 듯한 착각을 조장하게 되고.. 진짜 만든 사람 천재...

게다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유저가 되면 각종 분야의 전문가들과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장점들도 있는 것 같고 지켜볼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근데 어쨌든 나는 안 할 거니까 자꾸 초대장 보낸다 하지 마세요.

나는 클하 보다 펭하

이래놓고 나중에 언젠간 클하가 대세 SNS가 되면 그때가서 누군가한테 초대장 구걸하고 있을지도...? ㅎㅎ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김지훈 인스타그램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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