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한강이 무명 시절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KBS 2TV '트롯 전국체전'에서는 TOP14의 준결승 2차 시기 '지정곡 미션' 무대가 이어졌다.
MC 윤도현은 한강에게 "저희 부모님이 이 프로그램 엄청 보신다. 저희 부모님이 한강의 팬이시다. 같은 세탁소집 아들이라고"라고 입을 열었다. 한강은 "저 세탁소집 아들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경연을 앞둔 한강은 대구에 있는 부모님의 세탁소에 깜짝 방문했다. 아들의 등장에 깜짝 놀란 부모님은 얼떨떨하게 아들을 맞았다.
반가움도 잠시, 한강은 부모님의 세탁소 일을 도우며 다리미질과 세탁물 배달에 나섰다. 한강은 "항상 대구 오면은 도와드리려고 하고 있다. 엄마가 좀 많이 힘드시다. 무거운 거 들고 다녀야 해서"라며 부모님을 걱정했다.
한강은 부모님께 "요즘 TV 나오고 나서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냐"고 물었다. 부모님은 "방송 시간이 되면 메시지랑 전화가 불티가 난다"고 답했다.
이어 한강은 "잘 다니던 직장 관두고 트로트 가수 한다고 했을 때 어땠냐"고 물었다. 엄마는 "안정된 직장에 잘 다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아빠도 "나는 처음에 반대를 했다. 나이가 있는데 이 길이 맞나 싶기도 했다"라고 회상했다.
29살에 길거리 공연부터 시작해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한강은 "사기 같은 걸 당해서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었다. 보조 출연 아르바이트 하면서 생활비를 벌었다. 그래도 내가 끝까지 버티고 해왔던 게 부모님께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릴 수 있구나"라며 뿌듯한 심경을 전했다.
스윗한 목소리로 여심을 저격한 한강은 이날 경연에서 진미령의 '미운 사랑' 무대를 준비했다. 한강의 무대를 본 송가인은 "남자한테 이렇게 아름다운 목소리가 나올 수 있구나'라고 느꼈다"라며 한강의 선곡 실력을 높게 평가했다.
한강은 1차, 2차 전문가 점수와 시청자 판정단 점수를 합산한 최종 순위 4위를 차지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강 외에도 재하, 진해성, 최향, 신승태, 김용빈, 오유진, 상호&상민이 결승전에 진출하며 총 상금 1억 5천만 원을 걸고 경연을 펼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