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양현종이 마침내 빅리그 꿈에 다가섰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양현종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스프링캠프에 초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텍사스는 양현종과 함께 포수 겸 1루수 존 힉스, 내야수 브록 홀트와의 마이너리그 소식도 함께 전했다.
MLB.com에 따르면 양현종은 1년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면 보장 연봉 130만달러(약 14억4000만원)를 받고, 성적에 따라 보너스 55만달러(약 6억1000만원)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는 계약이다. 양현종은 2021년 최대 185만달러(약 20억50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던 양현종은 KIA 타이거즈에서 14년을 뛰고 마침내 미국으로 향한다. 양현종은 텍사스가 발표한 40인 로스터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오는 18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텍사스의 투포수 훈련에 참가, 시범경기를 거쳐 빅리그 도전 기회를 얻는다.
양현종은 2014년 시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으나 생각보다 낮은 입찰 금액에 KIA 구단이 그를 잔류시켰다. 그리고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마이너리그 계약도 마다하지 않은 끝에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 모닝뉴스'는 양현종이 스프링캠프에서 조던 라일스와 한국계 데인 더닝, 카일 코디 등과 4~5선발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텍사스의 선발투수는 카일 깁슨,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고헤이 3명만 확정적이다.
양현종은 지난해 KBO리그 31경기에 등판해 11승10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텍사스 구단은 양현종이 지난 시즌 선발 등판 공동 2위, 탈삼진 5위(149개), 투구 이닝 7위에 올랐다고 소개하며 2019년에는 평균자책점 2.29, WHIP 1.072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2017년에는 20승으로 MVP를 수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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