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개그우먼 장도연이 번아웃이 왔다면 모른 척 지나쳤을 것 같다고 밝혔다.
1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장도연이 제주도에 사는 남사친 백인호를 만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장도연은 백인호가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어떻게 제주도로 내려와 농사를 짓게 된 것인지 궁금해 했다. 장도연은 백인호처럼 그동안 쌓아놓은 커리어를 포기하고 다른 삶을 산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백인호는 "번아웃 그런 거에 스스로 고민했던 것 같다"면서 자연스럽게 제주도로 내려온 것이라고 말했다. 장도연은 백인호의 번아웃 고백에 "번아웃이 온지 모를 수도 있나? 에너지가 1도 없는 거야? 쳐져?"라고 물어봤다. 백인호는 "내 자신이 약간 가라앉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장도연은 인터뷰 자리에서 "만약 저라면 번아웃을 지나쳤을 것 같다. 번아웃을 모른 척 했을 것 같다. 다들 이렇게 살지 하면서"라고 털어놨다. 박나래를 비롯한 다른 멤버들도 장도연의 말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도연은 백인호의 삶에서 여러 모로 놀라움을 느끼고 있었다. 장도연은 "저 친구가 신기하면서 대단한 게 이렇게 쌓아온 걸 바로 포기한다는 게. 저는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쥐고 있을 것 같아서. 억울해서라도. 열심히 살았으니까"라고 전했다.
장도연은 스케줄 이외의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갖고 있었다. 평소 집순이 라이프를 즐기는 터라 다른 사람들이 시간을 꽉 채워 지내는 걸 보면서 혹시 자신은 시간을 그냥 허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장도연은 "예전에는 일이 없어서 불안했는데 지금은 쉴 때 뭘 해야 할지 몰라서 어렵다. 제 인생이 글이라고 치면 문장이 쭉 가다가 쉼표가 있고 마침표가 있으면 새 문장을 시작하는데. 저는 그런 거 없이 하다가 느닷없이 쉼표가 찍어지는 느낌이다"라고 얘기했다.
심지어 장도연은 자신의 일상이 특별할 게 없어 '나 혼자 산다'와 같은 프로그램을 할 수 없다는 생각도 했다는 사실을 말했다. 장도연은 "내 일상이라고 할 게 하나도 없다. 여러분이 보신 게 전부다"라며 "회원님들 일상 보고 박나래 씨가 어땠는지 물어보면 제 멘트는 죄다 '부럽다'였다"고 했다.
장도연의 남사친 백인호는 친구의 그런 고민에 "그게 잘못은 아니다. 그런 스타일인 거다", "의외로 좋아하는 거 되게 많지 않으냐"라고 다독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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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